
오늘은 친구들이 2시 20분 넘어부터 오기 시작 하네요~ 방과후 오는거 너무 좋나봐요 ^^;;; 어묵국이 나와서 국물까지 배부르고 감사히 먹고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 감자를 심을 거라고 하고 감자를 언제 캐는지 물으니 진이가 "하지요!" 합니다. 우왕 ~~~ 하지 무렵 우리가 키운 감자들로 어떤 감자 요리를 할까 생각해 보며 감자를 심으러 실상사 농장으로 향합니다. 들꽃이 탱자나무 생울타리를 보라하니 아이들이 신기하다 몰려드네요. 진이와 서진이와 민정이는 코뿔소 하겠다며 가시를 꺾었는데 아카시 가시같이 잘 붙지는 않습니다. 늘 가던 길 말고 입석리 느티나무를 지나서 가기로 했어요. 조금 덥다싶은 날씨에 너도 나도 겉옷을 벗습니다. 매화꽃이 한창인데 서진이가 우와~~ 하며 다가가 꽃내음이 좋다고 킁킁 냄새도 맡고 진이랑 서로 꽃을 따고 머리에 꽂고 놉니다. 나름 오르막 끝! 느티나무 할아버지 데크에서 잠시 쉬고요~ 얼마 가지 않아서 죽은 뱀을 발견한 아이들! CSI수사대처럼 둘러 앉아 밟혀 죽었을까, 눌려 죽었을까, 혹시 그냥 허물 아닐까.. 열띈 토론 다시 매화나무들이 나타났네요. 서진이에게 아까 본 매화는 꽃받침이 붉고 이 나무는 초록이라서 홍매, 청매 다르다 하니 정말!!! 그러면서 그럼 매실도 두 개가 다르냐는 예리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정답게 친구 손잡고 걸어도 가고주저 앉아 쉬기도 하고 갑자기 이유도 모른채 팔딱팔딱 우르르 뛰어도 갑니다. 민정이에게 박주가리 씨를 찾아주니 신기하게 바라보며 조심스레 날려보네요. 고 시간. 앞에 있던 서진이는 미선나무 꽃을 발견하고요. 와~~ 향기가 너무너무 진하고 그윽했어요. 나중에 진이는 맡고 또 맡고 먹고 싶다고, 먹고 싶은 향이라고 하네요. 꽃따고 이런거 관심없다던 민정이는 어느새 앉아서 제비꽃이며 양지꽃이며 개불알꽃을 바라 보고 이름을 묻고 합니다. 유쾌했던 나들이를 마치고 농장 평상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립니다. 물도 마시고요. 감자를 심었죠. 우리친구들은 모두 알고 있어요~ 씨감자가 무언지 감자를 왜 쪼개는지 재를 왜 뭍히는지 감자꽃이 어떤색인지 감자가 어떻게 열리는지 두 명씩 짝을 지어 한명이 기구로 땅을 파고 다른 친구가 재를 뭍혀 감자를 넣어줍니다. 서로 번갈아 가며 한 알, 두 알, 세 알 심었어요. 감자는 많이 심어봐서 시시해하던 친구들도 기구를 사용하는 건 첨이라 재미난지 심고 또 심고 했어요. 구멍을 짝궁끼리 사이좋게 토닥토닥 덮어주고 감자야~ 주렁주렁 많이 열려라 잘 자라라 이야기도 해줍니다. 감자를 다 심고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았어요. 가기 전에 실상사에 가서 놀까, 냉이를 캘까 물었는데 민정이만 냉이가 캐고 싶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실상사에 가고 싶었어요. 다수결이 언제나 옳은 건 아니라고 소수의 마음이나 생각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기 도 하다 이야기 해주니 글쎄 "그럼 우리가 밭에서 놀고 민정이는 냉이를 캐면 되겠다!" 합니다. 너무 이쁜 아이들 ~ 민정이 냉이 조금 캐고 같이 논다해서 실상사로 갔어요. 느티나무 아래 옹기종기 앉은 모습이 다정하고 모래더미 위에 나뭇가지를 꽂고 조금씩 가져가는 놀이를 했어요. 벌칙은 두 가지 중 선택. 코끼리 코하고 10바퀴 돌기. 탑까지 뛰어가 돌아 오기 빙글빙글 돌고돌고~~ 아이들이 저에게 술래 몰아주기 하는 바람에 저도 빙빙 돌았네요. 무척 어지러웠답니다. ^^ 오늘도 자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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