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 달이 후딱 지나가 3월에 만나는 마지막 날이었어요.

이젠 학교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왔다!!! " 하며 달려옵니다.

 엄청 크게 소리지를수록, 엄청 빨리 달려올수록 아 이렇게나 반겨주는 거구나합니다.

지형이는 이제 좀 친해졌다 손도 먼저 잡아주고요~ ^^ 그리고 많이 더웠나봐요.

옷 입으라 해도 말 안듣습니다. ㅎㅎ

오늘은 보리똥 쉬시는 날이라 나뭇잎이 간식 준비해 주셨는데

잼바른 빵이랑 바나나랑 식혜랑 무척 먹었네요. 아이들이 크려하는지 정~ 말 잘 먹어요.

즐거운 간식시간엔 수다도 실컨 떨고 오늘 뭐 할지 이야기도 나누죠.

2학년도 감자 심고 실~ 컨 뛰어 놀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 구경도 하고 혹시 올챙이가 있을까 찾아보았죠.

효빈이가 가시에서 아카시 가시냄새가 난다고... 아 가시냄새가 무얼까 궁금해졌어요.

출발하기 전에 감자 심기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 3학년 만큼은 아니지만

여러친구들이 감자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요.

재를 살균소독효과로 뭍혀 준다 이야기 하니 이룬이와 별이는 장담글때

숯을 넣는 걸 떠올려내 이야기 해줍니다.

 짝궁끼리 번갈아 가며 한 명은 땅을 파고 다른 친구는 재를 뭍혀 감자를 쏘~ 옥 넣어주어요.

후다닥 그렇지만 정성스러운 손길로 감자를 심고 농기구는 원래 있던 자리에 저마다 가져다

놓아요.

지형이는 씨감자 남은걸 시키지 않았는데 나르네요. 오메 이쁜 거~~

실상사에서 여러 놀이를 했어요.

숨바꼭질하며 대숲에 숨기도 하고요~ 경찰과 도둑하며 저 멀리 템플 스테이 하는 곳까지 단

숨에 달리고 숨고 도망가고 잡고 잡혀있고 놓아주고

올챙이를 발견하긴 발견했네요.

알의 형태로 저 하수구 안에 있었는데 용케 찾아내었습니다.

마지막 놀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꽃 종류가 많기도 하네요.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자판기 꽃이 피었습니다. 민지형 꽃이 피었습니다.

끊어죠~~ 끊어죠~ 유일하게 남은 별이에게 간절한 눈빛 발사!

종이접기 꽃이 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꽃이 피었습니다!

와 이 놀이가 이렇게까지 버라이어티해졌을 줄이야~ ^^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삐지기도 많이 삐지고

투덜거리기도 많이 하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2학년들

놀이의 힘을 믿어보아야 겠어요~^^

해소되고 관계를 배워가고 억울함도 느끼고 넘길 줄도 알게되고

배려하고 쉬이 사과하고 서로 소중히 여겨 예쁘게 말해주는 친구들로 커나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