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목) 6시 한생명 2층 대강당에서 '교육공동체 나다'에서 오신 변중용선생님의 인문학 수업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산내 지역 성인 20여명과 청소년 20여명이 참석하여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뜨거운 관심과 반응으로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이후 계속 될 수업은 어른과 청소년 별로 각각 10명씩 나뉘어져(수강인원 확정)
토론과 세미나를 통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총 6강) 한생명 2층 대강당에서 각각 진행 될 예정입니다.
* 청소년수업 매주 목요일 오후 4:30~6:30
* 성인수업 매주 목요일 오후 7:00~9:00
1강(3월18일):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 :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2강(3월25일): 은유, 거리 두기, 그리고 인문학
3강(4월1일): 대중 문화, 가린 것을 벗기고 숨긴 것을 드러내다
4강(4월8일):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5강(4월15일): Like A Virgin
6강(4월22일):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
수업은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연과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며 그 안에 숨어있는 metaphor(은유)를 읽어내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에 강연내용을 요약하여 올립니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세계라고 하고 우리는 누구나 세계에 대한 어떤 입장을 갖게 된다. 이것을 세계관이라고 하고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세계관을 갖고 있는데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할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틀릴 수 있고, 좁을 수 있고, 조종되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있다.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통해 답을 구한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사회는 질문을 못하는 사회이며 질문과 대답사이의 거리를 없애버리는 즉, 생각을 못하게 하는 사회이다.
학교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점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며 결국에는 해야 될 질문과 하지 말아야할 질문, 해야 될 대답과 하지 말아야 할 대답을 구별하며 질문자가 원하는 대답만을 하게 된다. 이것이 현재 우리의 사회화 과정이고 청소년들이 그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말 잘듣는 인간형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은 생각의 거리를 만들어준다.
metaphor(우리말로 ‘은유’나 ‘상징’정도로 해석하나 그 뜻을 다 담기에는 부족하여 원어로 사용 )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미디어에 의해 끊임없이 세뇌당하고 조종당한다.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지는 서양식사고방식에 끊임없이 지배당하며 우리안에 폭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속지 않기 위해서, 세뇌당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인문학을 알아야한다.
또한, 약자들이 더 많이 속을 수 밖에 없고 약자가 더 한 약자를 억압하며 살고 있는 사회구조안에서, 남을 누르면서 살지 않기 위해서는 세상을 바로 읽어내는 힘을 키워야한다. 바로 인문학을 알아야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