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 바로 앞에서 마주 보이고 고불고불 밭갈이를 마친 다랭이 밭에는 봄의 생명들이  움트고 있었지요.

 궁중 요리 전문가이자 자연요리가인 정노숙샘 댁에서 소박하지만 건강한 밥상이 차려졌어요.

자연요리에 관심있는 산내 여성 열 다섯분과 한생명 활동가 2명 ,그리고 영농조합에서 오신 청일점 거북이 샘,마천에 사는 수민이와 산내 한북이,그리고 민재,영재,동현 어린이들도 함께 하였답니다.

오늘의 요리는 봄내음 물씬나는 '어린 쑥밥과 청국장 찌게'!!!

늘 볼 수 있는 평범한 재료지만 봄 계절의 별미 음식을 만들어 봤어요  

   양지바른 나즈막한 둑길에서 재료로 쓸 쑥을 캐는 봄처녀들과 봄총각

     가정에서 천연재료로 정성껏 만들어진 각 종 양념 준비

  불린 쌀과 찹쌀을 들기름에 살짝 볶는다

  밥이 끓을 때 준비한 쑥을 넣고 뜸을 들이면 완성. 표고버섯과 굴을 넣으면 금상첨화

  산내들 매장에서 산 청국장

  무우,양파,대파,다시마,말린 새우,말린 홍합으로 끓인 미리 준비된 육수

  육수를 넣고 끓이다 청국장을 넣고 다시 끓인다. 이때 쌀뜨물도 조금!!

  끓을 때 달래, 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달래 청국장 완성

오늘의 주요리 외에 선생님께서 쑥버무리와 과일효소 소스를 얹은 싱싱 샐러드,오미자에 담근 새콤달콤 생연근을 내 오셨을 때는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지요ㅋㅋ

 그리고 모두를 감탄케 한 참 특별한 살림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하나, 유기농 과일껍질을 버리지 않고 설탕에 절여 과일 효소를 만든다.

 두울, 다시물을 만들고 남은 재료를 가늘게 잘라 조려서 먹는다.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 참 자연의 밥상이지요?

정노숙샘은 음식은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처럼 편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하시며 요리법에 얽매여 남의 음식을 따라하는 것보다  창의적으로 자기 음식을 응용하여 만드는 게 더 좋다하셨어요. 

모두들 끄덕끄덕 하시며 즐거운 낮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한 낮에 산내를 벗어나 봄 나들이를 다녀온 날!

아~~   맛있고 고마운 밥이 있어 참 행복한 날!!!! 

원천리 사는 윤호 엄마는 장산이 엄마와 내일 바로 쑥 캐러 간답니다.^^

윤호 아빠  참 좋으시겠어요!

*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아래에 요리법을 올립니다. 

요리는 직접 요리하는 것을 보는 게 훨씬 도움이 되니 다음 번엔 꼭 참여해 보세요.

그리고 누리 어머니께  가을쯤 가양주 배우는 시간도 준비 해 주시기로 했답니다.

여성교실은 앞으로  매월 둘째주 수요일 에 마련 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구요^^ 

많이 많이 참석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사진들은 포토갤러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옛날 배고픈 시절에 먹던 밥입니다. 지금은 봄에 먹는 별미밥이지요. 양념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재료: 쌀 2컵, 찹쌀 1/2컵, 굴 1/2컵, 밥짓는물 2+1/2컵, 쑥 100g, 들기름 1/2큰술

      양념장-집간장 2큰술, 육수 1큰술(없으면 물), 달래 30g, 고춧가루 1/2큰술,

             깨소금1큰술, 들기름1/2큰술

▸만드는 법:

 1. 쌀과 찹쌀은 가볍게 씻어 헹군 뒤 물에 30분~1시간 정도 불렸다가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쑥은 잡티를 제거하고 깨끗한 물이 나오게 살랑살랑 씻어 놓는다.

 3. 굴은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헹궈서 물기를 뺀다.

 4. 냄비 또는 뚝배기에 들기름을 넣어 쌀을 살짝 볶은 뒤 분량의 물을 붓고 센불에서 끓인      다. 밥물이 끓어 오르면 쑥과 굴을 넣고 약한 불에서 푹 뜸을 들인다.

 5. 20분간 뜸을 들이면 고슬고슬한 밥이 된다.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된다.

청국장 찌개

간단하게 너무도 흔하게 끓여 먹는 찌개입니다. 쌀뜨물에 끓여 먹는 아주 토속적인 구수한 맛이지요

▸재료: 청국장 300g  육수 2컵(없으면 쌀뜨물 + 마른 멸치 10마리), 달래 200g 

        청양초 2개

▸만드는 법:

1. 바글바글 끓이면서 뜨겁게 먹을 수 있게 뚝배기를 준비해둔다.

2. 달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먹기 좋게 자르고 고추는 어슷어슷하게 썰어둔다.

3. 육수가 끓으면 청국장을 풀어서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달래와 고추를 넣어서     상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