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인 오늘 산내는 두번째로 하얀 눈이 펄펄 날리는 날입니다.

날씨는 추워도 매주 있는 산내 여성 살림시간에는

늘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오늘은 여성살림모임 중 특별 한 날입니다.

바로바로 2주전에 예고된 '현미강정만들기' 시간이기 때문이죠.

마천 사시는 자연 요리 전문가인 정노숙 선생님께서

아침 일찍 부터 오셔서 미리 준비 해 주시고

인월 동진아파트에 사는 일본인 준코씨와 

한국으로 시집온 지 3개월 된

아영 사는 새색시 캄보디아인 쿠알라씨와

손을 꽉 잡은 쿠알라의 남편,

그리고 달궁에 사시는 이순희 샘과 남편이

차량 운행을 해 주시러 오셨습니다.

또 마을에 사는 여성 15여분이 오셔서

다른 나라에서 온 이국적인 여성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맛있는 대추와 땅콩이 섞인

먹짐직스런 현미강정을

한 명씩 돌아가며 실습하고 만들어 보았답니다.

1시간만에 뚝딱만든 현미강정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일본인 준코씨는

재미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아직 한국말이 서툰 쿠알라는 눈으로 웃기만 합니다.

다음 살림시간에도 꼭 들러보겠다며

자신들이 만든 강정을

집안 어르신들 드린다며 이쁘게 싸 가지고 가는 준코와 쿠알라!

산내에서 그대들과 함께했던 지난 몇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내년부터는 지역에 사시는 다문화 여성들과

옷살림, 몸살림, 먹거리 살림이야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올 해 마지막 있었던 전통 음식 만들기는

참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로서 2010년 올해 계획하였던

한생명 여성농업인센터의 부정기 사업은 모두 모두 끝이났습니다.

이제 어른,청소년 인문학 마무리와

여성살림모임도 송년 마무리가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