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생명 총회현장을 중계방송합니다.
1월 22일 오후 2시 !
예정대로 한생명 총회가 한생명 2층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오전부터 활동가들은 대청소하고 떡, 과일등 간식거리 챙기고 분주한 가운데 반가운 얼굴들이 한 분 두 분 모습을 보이시고 신경 많이(?)쓰신 단정한 옷차림으로 방문 해 주신 회원분 들을 뵈오니 다시 한번 감사하고 진지한 마음 자세를 가다듬게 됩니다.
2시가 가까와지자 전 남원 시장을 비롯한 면장님, 번영회장님, 시의원, 도의원등 내빈분께서도 속속 도착하시고 이사장 스님께서도 늦지 않은 2시 10분전에 일찍이 도착하셨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단정한 복장의 이주승 한생명 부위원장님의 사회로 총회는 개회되었는데 사회자의 일성은 "집에 물은 잘 나오시나요?" 날씨가 추워 땅 밑 수도관들마저 얼어붙는 바람에 요즘 산내에선 만나면 이런 인사를 나눈다네요^^.
첫번째로 산내들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과 부모님들께서 진달래 선생님의 ‘백두산’노래에 맞춘 율동을 보면서 열심히…또 귀엽게 따라 해 주시는 모습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상큼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총회 현장을 본적 있으신가요?
차-암 기분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다음은 활동가들의 노래와 율동 차례,
총회 30분전 한번의 리허설로 거의 즉석 공연 수준이었지만 활동가들 온몸 부서지며 총알 몇번 날려주는 센스 덕분에 회원님들의 웃음을 얻긴 했으나
역시 쑥쓰 쑥쓰~~~~ 아 부끄러워라!
이 귀섭 사무국장의 인사와 내빈 소개를 마친 후 면장님을 비롯한 몇몇 내빈께서 축하와 격려의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생명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사장 스님께서 법회와 같은 말씀으로 숙연케 해주셨고 현재의 구제역 살처분 사태등의 생명경시 현상등 현시대의 생명위기 현상에 다시한번 경각심을 일깨워주시고 개인적 삶의 혁명만이 세상을 바꾼다는 귀한 말씀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또한 한생명을, 한생명인을 바라보는 시도, 면장님을 비롯한 행정가들의 따뜻한 시선과 지원, 격려의 말씀을 잊지 않고 당부해주셨습니다.
이후 내빈들께서는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준비한 떡과 과일에 반주를 드시며 담소를 나누시고 이사장스님의 성원보고 (총회원 138명중 82명 참여)와 함께 본격적인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윤정준 사업 감사님의 감사보고 이후 이에 대한 간단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한생명의 1년 돌아보기 영상을 안건 기초 자료로 관람한 이후 본격적인 안건에 들어갔습니다.
첫째 안건은 사업평가 및 결산
둘째는 2011년 사업 계획 및 예산
셋째는 조직체계 변화와 구,현직 운영 위원 소개
모든 안건은 이귀섭 사무국장님의 사무국과 이정화 선생님의 여농센타로 나뉘어 보고가 이루어졌습니다.
길고 약간 지루할 수 있는 사업평가 및 계획시간이었지만
진지한 자세로 경청 해 주시고 총회 집을 매우 꼼꼼히 읽어주시는 회원분들의 모습이 감동입니다.
마지막 즈음 스님께서 또 중요한 한 말씀을 하십니다.
서울에서, 도시에서 이런 거 안 하려고 단순하게 살려고 왔는데….
우리가 이런 거 또 하고 있다고…
서로 믿고 존중하고 배려해서 이런 쓸데없는 소모를 줄여보라는…
휴우~
왠지 이런 틀을 깰 수 없는 우리의 모습에 한계를 느낍니다.
다음에는 이런 거 길게 안하고 총준위 회의도 줄여보는 그런 방안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 가지의 주 안건 시간을 끝내고 기타 안건 차례가 되자 혜진 스님이 손을 번쩍 드십니다. 다름아닌 살래 지역화폐에 관해 이를 홍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십니다. 살래 품앗이 및 지역화폐의 잇점을 설명하는 홍보 시간도 갖겠다고 하십니다.
전에는 없었던 이번 총회만의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다름아닌…2010년의 올해의 한생명인 상. 그 주인공은
백일리에 살며 늘 한생명에 몸과 마음을 보태어 준 고맙고 또 고마운 상길씨,
올해 여성 살림 모임을 꾸준히 이끌어 온 최은주씨, 올 한해 어린이집 학부모 회장으로서 한생명과 학부모들간의 소통을 주도하여 어린이집의 안정화에 기여한 한미경씨, 이상 3분 선생님,
정상길 씨는 불참하셔서 상은 대신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지역 주민 최진용 씨가 받았습니다. 부인이시죠^^
모두 한생명 행사와 산내의 발전을 위해 지난 한해 한생명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십니다. 수상자들의 기념사진 찰칵^^.
끝날 것 같은 자리가 공지사항 안내로 길게 이어집니다.
인드라망 총회, 지리산 꾸러미 사업 설명회, 동현이의 서울 콘서트 홍보 및 단체 출발 안내, 판소리 동호회 시작 모임, 여성 건강 뜸사랑방 모임 안내등
산내는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주 있는 회원 분들도 참 많으시구요.
이후 누가 짜준 것두 아닌데...
먹거리에 따라 여러 모듬으로 자연스레 나뉘어 뒷풀이 시작!!!
그날의 맛있는 뒷풀이 역시 많은 분들의 준비와 수고가 있었습니다.
굿모임에서 기증한 꼬막과 가오리 무침, 너무 맛있었어요^^.
계임샘이 끓였다는 그 진귀한 메생이국은…와~ 굴과 함께 담백한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실상사에서 귤, 사과등 과일을 내주셨구요,
영농조합에서는 절편떡, 향진샘이 쐬주, 이주승 부위원장께서는 막걸리를 내주셔서 모두들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해요.
총회를 둘러 본 어느 분 말씀은
“80-90명 이상 참석하고 어린이들 포함하여 100여명이나 참석 한 2011년 한생명 총회잔치였다.
본인이 최근 3년중 와 본 총회 중 제일 참석율이 높고 참석자들의 분위기가 진지했으며 무엇이든 잘 해 보려는 의지들이 보였다. 이 산골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인되어 참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이 지역에서의 한생명의 주체역량이 아니겠는가?“
덕분에 한생명이 이 자리 이렇게 자리하고 있는거겠죠.
역시 한생명의 주인은 바로 다름아닌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한생명과 함께하는 분들, 한생명을 늘 지켜봐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당신…,
또한 말없이 조용히 뒷걸음에서 한생명을 지켜보며 질타와 격려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바로 회원분들, 마을분들, 영역 활동가분들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의 한생명이라는 확신을 다시 마음에 새긴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2011년의 한생명 총회 중계방송 끄~~~~ㅌ !!!
아 참참 ! 마지막
한생명 강당에서 그 후로 계속 이어진 총회 뒷풀이는
새벽이 되어서
자리를 두번이나 옮긴 이후에야
겨우 끝냈다는 후문이 들립니다.
진짜 끄~~~~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