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내 면사무소 옆 품안 도서관에서 학부모 여러분들 35여분 참석 ,
산내 면장님 오전 내내 함께 하심.
*행사 취지 안내: 우리 마을의 특징적인 귀농인과 원주민들 구성원. 현재 우리 마을의 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 지역의 교육 문화 복지, 일을 함께하는 여농센터의 교육고민의 한 일정으로 준비. 우리 산내마을만의 방식의 교육관점을 찾아보자는 취지. 작년부터 이어오던 지역 교육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서로 나눠보고, 고민하고 있는 우리 주민이 주체가 돼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 수다를 통해 평화롭고 치열한 나눔이 있는 자리가 되어보자.
스님과 함께 1부.
※서두. 여기 산내는 어른들은 여가를 즐기며 행복한데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학습중심의 학교 방과후 수업을 하고 중학생은 밤 9시까지(희망자에 한하여) 학교 불켜진 교실 안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살아간다고한다. 이 행사 기획자가 가볍고 쉽게 이야기를 풀어 달라고 신신당부하였다.
-지금은 비상상태입니다. 가볍게 살고 싶습니까? 여기 산내가 비상상태입니다. 아무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상사 뜰 여기저기 들녘에도 꽃은 만개했으나 벌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꽃이 여성이고 벌이 남성에 비유한다면, 가정에 가장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것이 올 여름 어떤 상태를 몰고 올 것인가 알 수 없다.
구체적으로 눈 앞에 보여지는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생각으로 살려고 하는 것이 고통과 불안의 근원이다. 생각으로는 못할게 없으나, 구체적 현실과 사실과 진실로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인생은 재미있어야 하고 일은 즐거워야하고 가볍게 살아야 해 하는 것은 망상이고 착각이다. 인생은 삼계화택으로 불타는 집속과 같다. 그저 가볍게 밝게 유쾌하게 신나게 가 될 수 없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희망하는 자유로운 삶,아름다운 삶이 가능하다.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게을러서는 안되는 것이 인생의 실상이다. 이것을 사실을 정확하게 보고 사실로 인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인생을 생각으로 꿈으로 바라보고 지낸다면 우울해지고 불안정하게 된다.
마음 단단히 먹고, 죽기 살기로 공을 들여야만 가능해진다.
※질문2: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을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다. 다르지 아니하면 세상이 존재할 수가 없고, 하나하나의 존재가 귀하게 된다. 신랑과 부인이 외계인처럼 서로 다르고, 흙과 나무가 다르다. 서로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게 되어있다. 너무나 귀한 존재이고 고마운 존재이다. 내 생각이나 내 이해타산과 관계없이 서로의 관계를 사실로 인식하고, 인간의 잔꾀나 이로움을 따지지 말고, 너와 나의 관계를 다루어야 한다.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 등등... 사랑의 기술,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상대를 인정해야 하고, 내 인격과 품위를 그대로 인정하는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나는 내 인생을 품위 있게 살고 싶다는 것을 지켜내는 것이 자존심이다.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것에 주체적인 기꺼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체적으로 긴장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누구 하나는 어른스러운 노력이 필요하다. 손을 먼저 내미는 사람이 어른스러운 것이다. 자존심을 걸고 경쟁해야하는 것은 서로 손을 먼저 내밀겠다고 경쟁하고, 서로 더 우아하게 살겠다고 경쟁해야 한다.
※질문3 : 나 여기 온 지 십년 되었다는 인사를 하게 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사람을 만나고 모임을 가게 되면서 여기서 계속 살아야 되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나를 보게 된다.
-인생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정신을 바짝 차리는 훈련을 하고 싶다면 혼자 묵묵히 걷는 방법이 좋다. )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 정신을 차리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낸 바깥 소리만 매번 듣고 살고 있으므로 혼란스러운 것이다.
묵묵히 걷다보면 온갖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 그 무수한 생각들 중에서 본인이 주체적인 의도를 갖고 생각하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것이다. 망상인생을 사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망상도 다 쓸모없다. 망상이 보는 눈이 되어버린다.
깨어있는 훈련을 하면서 걷는 게 좋다. 신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부르면서 걷는다. 걷다보면 좋은 생각이 번개처럼 떠오르고, 길이 떠오른다. 그것이 내면의 소리인 것이다. 내 생명이 갖고 있는 무한한 능력이 주체적인 의도가 생겨나는 것이다.
-반생명적이고 비인간적인 소유의 가치를 중심으로 놓고 살아온 결과 인류멸망으로 자연현상이 흐르고 있다. 인류 멸망의 재앙은 원전문제나 벌,나비의 사라짐등으로 현재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삶의 방식은 소유의 방식과 존재의 방식이 있다. 소유가치보다 존재가치를 삶의 방식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대안적인 방법의 길찾기로 귀농을 선택했다..'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말은 존재는 대단 한 것이라는 말이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부처님은 얼마나 평화롭고,자유록고,당당하고 의젓한 존재인가? 귀농을 고민하고 대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설렁설렁 인생을 아마츄어로 살아서는 안된다.
프로중의 최고의 프로로 살아야한다. 소유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치열하고 일관성있게 말하고 행동하는가? 존재 가치를 말하는 사람들은 설렁설렁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더 치열하게 추구해야한다. 존재 가치를 중심에 두고 소유의가치에 대한 고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에 인생을 걸어야 한다. 존재 가치는 소유의 논리와 다르게 사고한다.
※질문4 :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린아이일 경우는 산내는 만족스럽다. 큰 아이가 자랄수록 공교육의 큰 흐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산내까지 왔음에도 그것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대안교육과 제도교육의 충돌
카이스트의 잔인한 봄, 대학생 자살률 세계1위
이것이 좋다는 인식도 필요하지만, 또 다른 이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가 하는 깨어있는 인식이 얼마나 강렬한가가 선택의 결심을 갖게 한다. 부모 모두의 고민이고, 현실적인 거대한 힘에 휩쓸려 가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선택을 하게 된다.
현체제에 대한 투철한 분석이 필요하고 잘 살피고 관찰하여 서로 친해져서 관계조차도 존재가치의 관계를 지향하는것이 인권문제를 해결하며 불평등의 구조를 해결 할 것이다.
※질문4 마천 주민 : 산내에 땅값이 많이 올랐다. 내가 돈이 없으면 작은학교도 작은마을도 입주할 수가 없고, 기름을 써서 여기를 와서 아이를 방과 후를 보내고 있다. 실상사를 하루 숙박하는데도 돈이 필요하다.
-실상사 사찰 숙박 가격은 자율적인 기부의미로 바뀌었다. 존재가치를 중심에 놓고 현실적인 소유의미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고민의 일환이다.
※산내 마을을 조사하여 보면 어떨까 제안 드립니다.
-지역주민들 조차도 산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 정책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거기에 맞춰서 채워가는 일환이 되어야 한다. 부분적으로 이것만 추진하면 소모적이 된다. 시작하는 단위는 번영회도 좋고 지자체도 좋다.
인생은 그 누구도 혼자 살 수 없다. 그물코로 연결되어있다. 인드라망과 산내공동체의 운동도 그 일환이다. 국회의원 시장 면장을 만날 때 마다 제안을 한다.
남원도 ‘산내면’이라고 하는 마을을 우리시대의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게 정책적으로 추진해보자는 제안을 한다. 인드라망은 마을이라는 현장을 가지고 10년째 고민을 한다.
귀농자 ,원주민, 활동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야 가능하다. 논의단위가 필요하다. 산내면 이라는 우리 집과 우리식구들이 공동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 이웃사촌과 품앗이정신이 생활화되고, 존재가치를 중심에 두고, 주민이 주체적으로 창조적으로 자기 삶을 끌어갈 수 있는 마을 대통령이 많이 나와야 한다. 나부터 마을 대통령으로, 내 자식을 마을 대통령으로 키워낸다는 생각이 존재가치가 중심에 놓고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본다. 내가 있는 이 곳이 나의 천하의 중심이다. 명품 산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식사- 모두 둘러 앉아 점심을 풍성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 스님과 함께 2부 >
※질문지 : 자식이 내가 싫은 나의 모습을 닮아가는 모습을 볼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 자식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자식에게 엄마는 도와주는 역할이다. 아이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찾아내갈 수 있다는 아이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내 생각에 맞춰서 아이를 끌고 가니 힘이 드는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바뀌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소유가치를 중신으로 살아가는 부모는 다 환자이다. 무지병과 착각병 쓸데없는 욕심과 집착이 환자가 된다. 인생 공부를 해야 한다. 책에서 본 이야기를 하지 말고, 실제 경험에서 이야기를 하면, 실상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것을 챙기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산내로 되돌아오는 산내로 만들려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하나
-삶을 주체적으로 개성 있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키워지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게 키워야 한다. 뿌리를 이 곳에 내리고 필요에 의해 도시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인생에 있어 가장 가치 있는 생명을 다루는 일에 눈을 뜨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지진 등 자연 재앙 앞에서 우리 인간은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방 앞에 풀을 메고 내가 살고 있는 현장에서 생명들이 안정되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하면서 나는 가장 아름다운 지구별을 꾸미고 있다.
자연이 공짜로 주어지다 보니 자연이 얼마나 고맙고 대단한 것인지 깨닫지를 못하고 있다. 심미안이 오염되어 있어 진짜의 가치와 진짜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있다. 그림으로 보는 새싹과 내손으로 키운 텃밭의 새싹 중 어떤 것이 더 아름답고 소중할 것인가? 가짜에 대한 지식으로 넘쳐나고 진짜에 대한 생각이 없다. 자연의 농촌 먹거리를 다루는 일이 실제 생명을 다루는 최고의 문화가 될 수 있다.
※산내초의 인원이 적은 관계로 한번 끼리끼리 친구는 졸업할 때까지 친하고, 한번 왕따는 영원히 왕따가 된다. 이 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끼리끼리 패거리 문화 ...
컴퓨터나 TV가 흔해지면서 혼자 있어도 해결될 일에서 익숙한 사람들이 현장에 오게 되면 생기는 폐단이 많아,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른들의 작심과 노력으로 왕따 문제를 해결하고, 어디를 다녀오거나 하는 방법으로 왕따 환경을 바꿔보는 시도를 한다.
우리끼리가 필요하지만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방지한다.
적절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며 내부에 문제해결방안이 반드시 있을것이다.
※산내 지역 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산내지역 교육기관 유치원 초등 중등 대안학교 기관별로 함께 만나 논의기구속에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드라망 철학교육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김용택 시인의 방식 참조 :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시나요 하는 질문에
잘 보라고 할 뿐, 내가 뭔가를 가르치는 것은 없다. 각자 아이들의 나무들을 정해주고 그 나무를 자세히 잘 보라고 할 뿐이다. 아이들이 그 나무를 자세히 보면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온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있는 것을 알게 되고, 알게 된 것을 쓰게 하면 멋진 시가 된다.
※내 아이의 교육과 학교와 지리산 생활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요?
-중심을 존재 가치 방식에 두고 불가피한 부분은 절충과 타협이 필요하다
※반농반업의 질문
-농사를 꼭 짓지 않아도 농촌에서 지역과 함께 농촌에서 사는 것으로도 참되고 멋진 삶이 될수있다. 예전에는 전업농이 아니면 안된다는 시선이 강했으나, 반농반업 이어도 좋다고 본다. 농사뿐 아니라 그림을 그려도 글을 써도 숲 해설가 일을 해도 좋고... 그만큼 농촌사회 문화가 다양해지는 다양한 삶의 형태가 필요하다.
농촌사회에도 개인에게도 건강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다른 일도 농사를 짓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다. 개인텃밭은 필수로 했으면 좋겠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선택에 따라 도시가 좋을 수도 농촌이 좋을 수도 있다. 주체적이고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삶이 참되고 멋있는 삶이다. 그렇게 살아야만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도 가장 잘 구할 수 있다.
사람들이 귀농을 하거나 주말마다 산으로 들로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회만 되면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들이 이성으로 못 느끼는 생명에 대한 위기감의 발현이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며, 생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절실함이다. 우리가 생각한대로 당장 안된다고 해서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산내를 만듭시다. 이제부터 아이들을 마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다보면 교육문제가 저절로 해결가능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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