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산내에도 자전거수리점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자전거 고치려면 함양이나 남원까지 나가야 했는데
자전거족들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고
고장난 자전거는 애물덩어리가 되고 말았죠.
그러던 차에 산내여성농업인센터에서는
무작정 자전거수리점을 내보자는 결의를 다지게 되었고,
기술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학교 한형민 선생님이 학생들과 자전거 작업장을 할 거라는 소문을 입수!
곧바고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산내여성농업인센터와 작은학교 자전거 작업장이 손을 잡고
자전거 수리점을 열게 되었더랬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죠.
하나, 이동수단의 자급을 위한 생활의 기예를 공유
두울, 다양하고 독창적이고 공동체적인 삶과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
세엣, 탈학교적이면서 동시에 마을과 함께 배우는 학교적인 프로젝트
작은학교 자전거작업장은 기술요원으로 투입되고
산내여성농업인센터는 기획활동요원으로 일을 하며 수리점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재정, 홍보 및 자질구레한 일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산떨지 않으며 도울 예정입니다.
2013년 9월 2일 월요일 오후 2시
한생명 앞마당에 버젓이 천막을 치고 현수막을 내걸자
동네 이곳저곳에서 자전거들이 스물스물 들어왔습니다.
한형민 선생님의 자전거 수리 기술 지도 아래 자전거를 함께 고치는 학생들
개장 첫날부터 밀려들어오는 고장난 자전거...그리고 동네 아이들
이것저것 손 볼 데가 한두군데가 아니라며 고물자전거를 들고 온 어린이 고객과 상담중인 자전거 수리점의 접수담당요원 두루.
자전거 수리점이 자리를 잡으면
자전거도 대여해주고 자전거 마실길 지도도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이제 막 가을로 접어든 산내에서 자전거 나들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