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청년기금, 청년이 살 수 있는 마을을 위하여..

일자리 나누기를 넘어 돈 나누기로!

취업 연애 결혼 출산 등 소위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2030청년세대 자살률이 급증한답니다. 노력과 노동(일)을 통한 행복한 삶의 논리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비용은 노동과 무관히 보장돼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육아 가사 공부 예술 공적가치 등 삶의 모든 과정이 노동과 동일한 가치로 긍정되고 보상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자리 나누기보다 절실한 건 돈 나누기가 아닐까요. 나름 여유와 행복감이 느껴지는 산내의 부모세대가 먼저 해본다면 이 소중한 것들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 줄 수 있겠지요. 불신과 절망 대신에.

산내 청년활력기금의 1년 실험

이런 문제 하에서 작년에 산내에서는 청년기금을 실험했습니다. 20여 가구가 월 5~10만원씩 기금을 모아 산내에 사는 3명의 청년들에게 월 50만원의 기본(생존)소득을 주는 방식입니다. 청년들은 생존의 압박에서 다소 자유로워져 원하는 일과 활동을 하게되어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력하라고 다그치기만 하는 세상과 달리 산내의 부모세대는 청년문제를 공감해서 유대감이 생겼고 자신들도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올해도 계속됩니다.

오가작통(5가구 1통장-청년) 십시일반, 산내청년활력기금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청년문제는 청년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몫과 기회를 움켜쥔 소수와 부모세대의 문제일 것입니다. 산내에는 농사도 짓고, 다채로운 문화활동도 하고, 공익을 위해 뭔가를 하고픈 청년들이 있지만 살 집은 물론이고 기초생계를 꾸릴 수 있는 여건이 안돼 결국 도시로 떠나는 현실입니다. 부모세대가 누리는 여유의 5~10%만 청년들과 나눠도 소멸 중인 다른 농촌과 달리 산내는 청년이 살고싶은 마을이 될 것입니다. 내 아이와 다음세대를 위해 함께해요.

1. 기금 출연금은 1구좌 월 5만 또는 2구좌 10만원, 월납 또는 일시불.

입금계좌 농협 351-0915-4308-43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

*기금 출연 문의: 박찬은 010-5533-5899

2. 농사, 교육, 문화 등 마을과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픈 청년들의 신청을 받아

제비뽑기 추첨으로 결정합니다. *기금 신청 문의: 하무 010-7739-8874

3. 3월 중 기금을 모금하고 4월부터 전달합니다.

4. 기금위는 자발적 개인들과 지리산이음, 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실상들공동경작팀,

지리산에살래펀드 등의 단체와 함께 합니다.

2018. 3.

산내청년활력기금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