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왕시루봉은 노고단에서 11㎞ 떨어져 있고, 피아골과 문수골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는 긴 능선입니다. 왕시루봉은 발아래 섬진강이 흐르고 백운산과 마주보고 있어 수려한 경관이 일품입니다.
왕시루봉 정상부 서남쪽 사면에는 외국인 선교사 별장이 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들은 1920년 초 교육과 풍토병 극복을 위해 노고단에 세워졌던 수양관이 한국전쟁 이후 빨치산 토벌작전에 의해 크게 훼손되자 1962년 왕시루봉으로 옮겨 다시 지었습니다. 왕시루봉에는 약 541.82㎡ 면적에 10채의 가옥과 교회 한 채, 창고 한 채 등이 있습니다.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용도지구, 출입금지 등 여러 법적 장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전 중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왕시루봉은 공원자연보존지역이며 출입금지지역입니다. 노고단~왕시루봉~구산리 구간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자연휴식년제 시행 후2006년 탐방로에서 삭제되었으며 현재는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입니다. 왕시루봉 일대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며, 복원반달곰의 주요 서식처입니다.
왕시루봉 외국인 선교사 별장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는 ‘제10회 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에서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이란 이름으로 ‘소중한문화유산상’을 받았습니다. 그후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전연합은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을 특정 종교의 자산 또는 종교행위와 포교활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근대문화유산으로, 이민족이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의 인류·건축학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지정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복원반달곰 서식처 보호와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출입금지되고 있는 왕시루봉 일대는 ‘구례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란 이름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을 경우 등록문화재 복원과 관리, 활용의 과정에서 일반인 개방, 등록문화재 보전을 위한 추가적인 훼손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 근대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노력과 생태-문화가치 공존을 위한 합리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전문가간담회 ‘지리산 왕시루봉과 외국인 선교사 별장’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자 합니다. 간담회는 언쟁과 논란의 자리이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였으면 합니다. 간담회 결과는 정리하여 문화재청, 환경부 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 일 시 : 2015년 6월 15일(월) 낮 3시 ~ 5시 30분
○ 장 소 : 구례 종합사회복지관 평생교육실 (2층)
○ 주 최 :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 주 관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 지리산생명연대
좌 장 : 홍영기 교수 (순천대)
이야기손님 : 김동필 교수 (부산대)
김란기 대표 (문화유산연대)
천득염 교수 (전남대)
최태영 박사 (국립생태원)
함한희 교수 (전북대)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 물어보기 : 윤주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협동처장) 011-9898-6547
신강 (지리산생명연대 운영위원) 010-4029-5910
생명과 평화의 산, 지리산은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면서도 그 경계를 넘어 어머니 산으로 온 국민의 가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리산의 생태·문화·역사적 환경을 보호하고, 지리산에서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