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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면 동네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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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한포기 |
| 글쓴이 : 김동욱
날짜 : 08-08-05 00:18
조회 : 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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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한포기 -김동욱-
생명의 소리가 들리어
참아 가슴 아파
풀들을 많이는 뵐 수 없다.
생명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참아 농약을 한방울도 떨어 뜨릴 수 없다.
풀 한포기 발고 있기에도
부족한 나인데...
풀들은 자기가 다치는데도
화내지않고 나를 사뿐이 들어 올려
용서와 관용과 사랑으로
그 품속에 살게 허락하였다.
나는 그속에서
미안함과 행복을 함께한다.
*누추하고 작은 지리산 나의 집에 산다.
어떤이는 나의 집을 거지집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난 이집이 너무 자랑스럽다.
비가 새고 부엌 천장에서 흙이 떨어져도
벌레들이 많아도 지리산이 허락한 나의 집이기에
그 속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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