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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면 동네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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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봄 |
| 글쓴이 : 김동욱
날짜 : 09-02-12 22:11
조회 : 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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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김동욱-
기나긴 추위가 가시기 전
새봄의 시작은 고요한 정적이다.
고요한 가운데 아주 천천히
모든 모습과 소리들에 메친
따뜻한 온기가 들판에 스며 들어가
녹이고 아주 조용하게 깔려
내게 다가온다.
새봄에는
잔잔하고 고요한
대지의 벗들에게
그들의 눈물인 차 한잔을
먹금고 삼케듯
숙연한 마음으로 무렵 꿀고
나의 모든 잘못을 빈다.
그냥 그 앞에 피곤한 잠을 청하듯
모든 것을 내어 놓고 안긴다.
새봄에는 산속 계곡에
바위와 물빛과 싱그러운 소리들에게
잠기어 들듯 편안하게
스러지듯 머리 숙여
새봄의 향기를 내속을 채우고
나의 모든 죄를 내어 놓고
새롭게 그 같이 되고 싶다.
내게 물빛이 메치어
물안개를 타고 들어온
햇살이 내 눈에 고여
빛난다.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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