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28 수. 맑음, 기온은 초여름인 듯 / 풍년기원제
▸ 수돗가 처마 마무리(의제샘)
▸ 풍년기원제
- 그릇, 수저, 테이블, 의자, 제사상 차리기, 오뎅탕 준비, 손님맞이, 뒷정리.
※ 풍년기원제 후 의제샘과 나는 어린이법회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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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운력을 풍년기원제로 시작했다. 이번 년도 운력은 예년보다 2-3주 정도 늦게 시작했다. 농장을 어느 정도 정비하고 마음을 잘 모아서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각 영역에서 음식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즐겁게, 그리고 풍년 들길 바라며 하나 된 마음으로 시작하니 좋았다. 내 입장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스스로 어떤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갈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농장에 소처럼 일만 하러 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농장과 공동체 그리고 나를 위해서는 어떻게 일하는 것이 좋을까. 안으로는 두 농장지기 분들과 화합하고 밖으로는 오는 이들을 환대할 수 있어야겠다 생각했다(화합과 환대). 모두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작게는 작물을 기르고 크게는 생명과 사랑을 키우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