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29 목. 흐림 / 삼세번

▸ 고추모종, 토종고추씨앗 돌보기

▸ 실상사 텃밭(청원스님 자연농 텃밭) 로타리 쳐드림.

▸ 감자 북주기

▸ 회계 정리 중.

▹ 공양간 보련화보살님 오셔서 다 함께 맥주 한 잔과 담소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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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농장에 왔다. 태준샘과 내 볼일의 동선이 비슷해서 1시에 농장트럭타고 같이 농협 등등에 가기로 했다. 1시 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농장 평상에 엎드려 노트르담의 꼽추를 읽었다. 읽다 잠이 와서 책을 베고 잤다.

“미선샘!!”

정신을 차려보니 논과 천왕봉이 보였다. 난 누구고, 여긴 어딘가- 했다. 아, 농장에서 잠들었었구나. 한시가 꽤 지나 있었다. 가방을 들고 얼른 트럭에 올라탔다. 그런데 가방에 통장과 카드가 없었다. 태준샘에게 통장과 카드를 안 챙겼다고 말했다. 태준샘은 트럭을 돌려 다시 농장으로 가주셨다. 재빨리 내려 다른 가방을 들고 다시 차에 탔다. 그런데 그 가방에도 통장과 카드가 없었다.ㅠㅠ 입이 안 떨어졌지만 다시 말씀 드렸다. 태준샘은,

“삼 세 번이지.”

라고 할 뿐 별 말씀 없으셨다. 우리는 다시 농장에서 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