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4. 5 목. 비 / 부지깽이만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

▸ 고추모종, 토종씨앗 돌보기

▸ 우렁이값(45만원) 입금

▸ 3월 월례회의(지난 번 다 못 끝낸 이야기 마저 함)

▸ 농장지기 단합대회(?)

- 함양 꽃마름에서 점심

- 벚꽃구경(백전)

- 목욕탕

※ 의제샘은 19시, 공동체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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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일정

- 6.5-7.5: 대학 운력(공간청소/나는 차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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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은 식목일이기도 하고 청명이기도 하다. 청명(淸明), 봄의 다섯 번째 절기, ‘1년 중 물이 가장 맑을 때이자 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은 그야말로 가장 봄다운 절기’라고 한다. 물론 오늘은 흐리고 비가 왔고 맑은 날도 미세먼지로 뿌연 날이 많지만 옛날엔 그랬었나 보다.

춘분을 기점으로 음의 기운보다 양의 기운이 많아진다. 점점 따뜻해지다가 청명이 되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청명에 꽃놀이를 갔고 돌아보면 주변엔 꽃 천지다. 매화, 산수유, 생강꽃, 살구꽃, 벚꽃, 수선화 등.

음력 3월, 양력 4월에 해당하는 지금은 진(辰)월에 해당한다. 하루 시간으로 보면 진시는 7.5-9.5시이다. 동이 터서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하루의 장면전환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세상도 그렇다. 봄꽃이 만개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하며 장면이 바뀐다.

이 달은 바야흐로 생기가 왕성하고 양기가 흩어져 퍼지는 달이므로 살아있는 것은 모두 밖으로 나오고 싹트는 것은 모두 창달하여 안으로 그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여씨춘추12기](상)

‘청명에는 부지깽이만 꽂아도 싹이 난다’는 말이 있단다. 그래서 농부들은 이 시기 부지런히 파종하며 농사일에 매달린다고 한다. 본격적인 농번기의 시작인 것이다.

만물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시기인 이때는 그에 맞춰 마음도 밖으로 내어야 하나보다.

이 계춘(청명, 곡우)의 달에는 봄의 생육하는 기운이 바야흐로 성대해져서 양의 기운이 활발해져 넘치게 되니, 굽어 자라나는 것들도 모두 지면으로 나오게 되고, 곧게 자라나는 것들은 모두 생장하게 되니 천자는 인색하게 재물과 곡식을 안에 감추어 두어서는 안 된다. [역주 예기집설대전 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