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13 화 / 멋있는 어른들

▸ 고추모종 돌보기

▸ 주간업무회의

▸ 생명평화대학 신입생 농장 영역탐방_차담 및 농장 둘러보기

▸ 농장 창고(2개) 정리_탈의실 및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도록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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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창고 안에 있는 것을 다 꺼내고 청소하고 다시 정리하며 집어넣었다. 청소하다가 아직 털도 안 난 새끼 쥐를 발견했다. 귀엽고 불쌍했지만 키울 수는 없으니 밖에 살포시 갖다 버렸다. 직접 죽이지는 않고 알아서 죽도록.

세 사람이서 세 시간여를 일했는데 끝날 무렵엔 좀 과장하면 말할 힘도 없었다. 마치고 다 같이 저녁 먹으러 나갔다. 오리고기 먹으러 가서 일단 소맥을 한 잔씩 했는데 온 몸에 알콜 퍼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술 맛이 꿀맛이었다,

옆 테이블에 동네 아저씨들께서 저녁식사와 반주를 하고 계셨는데 시간이 지나자 한 테이블로 합쳐졌다. 봄이라 밭에서 걷어낸 비닐을 태우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일에 대한 문제의식, 해결하려 했던 나름의 노력들을 이야기하셨다. 그러다 어르신들께서 갖다 버리기 힘드니 직접 비닐을 수거하러 다니자고 결의(!)하셨다. 그리고 비닐을 태우지 않고 모안만 놓아도 휴지 같은 작은 선물도 드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사람들이 모두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난 사실 비닐 태우는 것이 왜 그렇게 나쁜지 잘 모른다. 좋지야 않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나쁜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내용을 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