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22 / 봄소풍
▸ 고추모종 돌보기
▸ 농장운영위원 회의 자료 만들기
▸ 쌀 도정(산동 정미소/태준샘과-)
▸ 창업농사업 관련 서류 요청(산정보험료)으로 남원에 행(국민건강보험공단/남원시청)
※ 태준샘과 정미소, 남원 다녀오는 동안 의제샘은 작은학교 아이들과 감자 심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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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 남아있는 쌀을 모두 도정하러 산동에 있는 정미소에 갔다. 산동은 날이 더 따뜻한지 마늘이 많이 자라 있었다. 태준샘이 “여기 마늘은 캘 때 다 되었네”했다.
정미소에서 쌀을 도정하기 위해서는 쌀푸대(약30kg)를 내리고 쌀을 기계에 붓고 도정된 쌀을 푸대에 담고 푸대에 담은 쌀을 포장(박음질)하기 위해 옮기고 박음질한 쌀을 다시 트럭에 싣고 실은 쌀을 종류별로(백미, 오분도미, 현미) 잘 정리해서 쌓고 도정하면서 나온 부산물인 미강과 왕겨 등을 싣고 떨어지지 않도록 잘 묶은 후 출발~한다. 과정이 꽤 많아서 혼자 가면 정미소 아저씨가 매우 분주하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민폐라고 한다. 우리는 두 사람(태준샘과 나)이 가서 아저씨와 셋이 일을 하니 일이 일사천리로 척척 되었다.
쌀을 모두 정미하고 나니 뭔가 큰 일 한 듯 뿌듯했다. 돌아오는 길에 롯데리아에 들러 햄버거를 샀다. 고3때 롯데리아에서 일했었는데 거기선 밥으로 햄버거를 줬다.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그 후론 햄버거를 거의 안 먹었는데 몇 년 만에 햄버거를 먹어 보았다. 여원재 위에는 여원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었다. 포장해온 햄버거를 여원정에 앉아 겹겹이 겹쳐 있는 산을 바라보며 먹었다. 봄소풍 온 것 같았다. 쌀도 도정(많이~)하고 맛있는 것도 보고 좋은 풍경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즐거운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