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24 토 / 농장을 방문한 손님들

▸ 고추 모종 돌보기

▸ 자색 감자 심기(한 줄) / 감자 심기(작년에 우리가 수확한 감자, 한 줄)

▸ 감자 두둑 만들기(세 줄 정도 함)

▸ 토종고추씨(3종류_음성/칠성초/임실) 싹 틔우기(스티로폼 상자에 파종 후 하우스에서 키움)

※ 의제샘은 명상 안내자 과정, 태준샘은 중기 마을 야유회 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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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샘, 태준샘 모두 일이 있어 혼자 농장을 지켰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오늘 하루 동안만 여러 방문객이 오갔다.

청원스님께서 일복 차림으로 오셔서는 씨감자 자르고 심는 것을 함께 해 주셨다. 씨감자 자른 것이 모자라 두 고랑을 남겨 두었던 곳에 마저 심은 것이다. 작년에 먹고 남은 싹난 감자가 있었다. 서리 맞아서 싹이 얼까봐 싹을 모두 떼어 낸 후 심었다.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이 싹이 나기 때문에 싹을 떼어도 괜찮다고 했다. 혼자 하면 오래 걸리고 지루했을 일인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하니 어느새 끝났다.

실상사의 새로운 원주 거사인 혜산거사님은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왔다가 믹스 커피 한 잔 하고 가셨다. 덕분에 나도 잠깐 쉴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산내에 오게 된 계기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땅에 엎드려 한창 감자를 심을 때에는 찬은샘이 오셨었다. 감자는 씨감자와 지표면 사이에 열리므로 깊이 심어 감자가 열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두둑을 충분히 올려주는 것도 감자가 열릴 공간을 마련해 주는 방법이라고 했다. 감자의 씨눈이 아래쪽으로 가게 심으면 싹이 땅 위로 올라오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굵고 튼튼하게 올라온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