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9시 30분에 한생명에서 만나 잠깐 미리 이야기를 나누고
금호공방에 김을생 어르신을 뵈러 갔습니다.
1995년 옻칠 부문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셨습니다.
예로부터 산내는 재래 방식으로 목기와 옻칠 공예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고,
그런 중에 일제 시대 때 산내 초등학교 병설로 목공과(목공예기술학교)가 운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목공과에 진학하여 현재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옻칠공예(일본기법)를 배웠다고 합니다. 이곳을 졸업한 목기기술자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기도 했다네요.
어르신은 산내초등학교를 22회로 졸업을 하시고 동창회를 만들어 제1회, 2회 동창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산내초등학교는 1922년에 실상사에서 산내 사립 보통학교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1~4학년 과정만 있고 5~6학년 과정은 마천초등학교로 건너가서 졸업을 하였다네요.
나중에 현재의 자리로 학교를 짓고 이사를 하였답니다.
어르신은 남원중학교에 다니시다 6.25로 인하여 중도에 그만두시고
전라 목기 기술학교(중학과정) 편입하여 1회 졸업생이 되셨답니다.
이곳에서 현재의 기반이 되는 목기를 배우셨다고 합니다.
공립 전라 목기 기술학교는 지방유지들이 뜻을 모아 추진하여 1951년에 개교하였지만
목기산업이 사향길로 접어들면서 1968년에 폐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금호공방 창고가 바로 그 학교터라고 합니다.
현재의 백일리는 통내라 불리우다 면사무소, 파출소 등 공공기관이 생기자 가구수가 늘어나서 백일리라 이름을 바꾸고 예전의 백일리가 현재의 원백일리가 되었답니다. 백일리를 가로지르는 작은 실개천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누어 동수, 서수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어르신이 말씀해 주신 양이 너무 방대하여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조금만 정리를 했습니다.
11월 9일에는
9시 30분에 원백일리 신현주네 앞에서 만나 백일리 둘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