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날,
작은나무네 오월감꽃시월홍시에서 백일리 마을탐방 정리모임을 갖기 위해
살자팀이 모였습니다.
그동안 공부하고 조사해서 모인 자료들을 토대로
이런저런 구상을 해보면서 어떤 식으로 정리해볼까 의견을 나누었는데요,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던 일이었는데
다같이 얘기를 하다보니
마을의 윤곽이 그려지고 이야기의 틀도 잡혀갔습니다.
마을지도, 인터뷰 녹취록, 탐방일지 등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는 살자팀
살자팀에서의 첫번째 산내 마을 정리인 만큼
이번에 토대와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아래 세 가지 부분으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1. 마을지도 만들기
동네 주민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외부 탐방객을 위한 지도가 아니라
주민을 위한 지도, 우리 마을을 알아가기 위한 지도가 될 것입니다.
2. 마을 이야기
마을지도를 중심으로 훑어내려 가면서 주요한 장소와 이야기거리들을 추려서
마을 소개를 겸하는 내용으로 꾸려집니다.
3. 마을사람 이야기
김을생 어르신과 배종수 어르신을 만나뵙고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어르신들이 살아온 여정과 더불어 산내의 옛모습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각자 담당하는 부분을 2인1조로 맡아서 정리한 다음
다음주에 모여서 검토해보기로 하고
오늘도 알찬 모임을 마쳤습니다.
마을탐방 및 기록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
짬이 나서 내년 살자의 활동도 구상해 보았는데요
두달에 한 마을씩 탐방조사 및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우리만의 콘텐츠를 축적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올 한해가 살자의 기틀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내년은 기둥을 세우고 내실을 쌓는 기간이 될 것 같습니다.
모여 있을수록 힘이 나는 살자모임이 산내에서 오래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