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자연과 호흡하는 일이 도시의 일보다 의미있는 일이며
나보다 남을, 내 가족보다 이웃을,
내 종교 보다 남의 종교를, 내 나라 보다 세계를...
그렇게 들었습니다.
절은 힘든데... 힘든 중에도 귀에 쏙 들려오는 문구들이
그랬더랬습니다.
설에만 하던 절을 수년치를 한번에 몰아하여
아직 근육이 욱신거리지만
그간 생명평화의 삶을 살지 못해
부끄럽고 미안하던 빚진 자의 마음은 이전보다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물론 절 100번으로
그간 대충 살았던 삶을 퉁치려는 것 아닙니다.
간절한 100배에 뜨거운 불심 일어
생명평화의 삶 잘 살아내겠다고 다짐하고 나온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살아오던 대로 살겠습니다.
지금의 내 삶의 풍족함을 인정하겠습니다.
조급하지 않게 제 몸과 마음을 조금씩 쳐
생명평화 더더욱 합한 삶 살아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