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출근 하며 정진을 하기로 했다.
정진단에 도착하니 정진단 문이 잠겨 있었다.
메모지에 "총무원 경비실에 맡겨놓았다."는 문구가 짧게 적혀있었다.
총무원을 찾아 들어가니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아침 예불을 올리고 있었다.
인드라망에서도 아침 정진을 하던 일이 떠올랐고
조계사에서 아침 예불을 처음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엄숙함에 절로 옷깃이 여며졌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열쇠를 받아 부지런히 정진단으로 갔다.
얼마 전 정진단의 방석이 나와있던 모습이 지나가고..정진단앞에 쓰인 열쇠를 찾는다는 문구가 잠깐 맘에 걸린다.
조용한 아침 조계사에서 흘러나오는 국화향기
들어서자마자 피워놓은 향내음에
마음의 고요함을 바라보며 천일 정진 발원문을 큰 소리로 읽었다.
그 소리가 나에게 잘 들리도록...
그 소리가 날 깨우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나의 삶이 모든 존재를 이롭게 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당신은 꽃입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