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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일정진 후기남기기] 나만의 공간과 시간 |
| 글쓴이 : 선나
날짜 : 12-12-10 20:13
조회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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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일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올해 들어 가장 춥단다. 이것도 무슨 법칙이라고 길을 나서는 날이면 비가 오거나 날이 춥다. 궂은 날씨를 어쩌랴. 다만 내가 정진하는 곳이 무척 추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누비 두루마기 같은 것도 챙기고 목도리에 중무장을 하고 나선다. 10분전 도착하니 앞 시간을 지키시는 보살님께서 아직 삼매 중이시다. 시간을 꼭 채우시고 나서시는 보살님.
정진단에 들다. 공기는 차고 단지 좌복 밑에만 따뜻하군. 전기 판넬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오랫만에 절을 했다. 앞의 분은 나를 깨운는 108배를 하셨는지. 100대 서원으로 갈고 대표스님의 음성에 내용을 음미하며 절을 한다. 아! 또 잊고 살았던 여러 가지. 천일 정진 기도문을 큰 소리로 읽었니요. 눈으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지요.
나를 돌아보는 시간과 상대를 인정하는 시간. 이곳의 평화가 물결되어 퍼지게 하소서.
온전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은 오늘의 정진.
주변을 살펴보니 먹는 물이 있고(얼마나 다행행지. 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자신의 컵을 가져가면 되더군요.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잠시 비울 때 사용할 수 있는 메모 패찰도 있어 유용하게 쓰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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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경 |
12-12-24 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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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전해집니다.
근래에 바쁘다는 핑계로 열정이 처음만치 못해진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음주 일요일 저도 예약을 했답니다.
오랜만에 나를만나고 상대를 인정하는 시간을 갖으려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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