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을 하기 위해 조계사 앞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어느때보다 많았다. 일주문앞에서는 경찰 포교(?)를 위한 선물 꾸러미 보시를 안내하는 사람들과 안에서는 어르신 선물 꾸러미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노인분들 가슴에는 붉은 꽃이 한 송이씩 피어있고....보고 있으면서 불편해지는 마음은 뭔고...
정진단에 들어가서도 소란스럽고 헝클어진 생각들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기침이 나면 멈출때 까지 힘이 들어가고, 몸에선 땀이 바짝바짝 타듯이 나고, 조급한 마음이 자주 떠오른다.
오늘 정진은 흙탕물을 가라 앉히는 일.
숨 쉬기에도 힘이 들어가고 자주 긴장이 일어난다.
누군가가,성인이든, 현자든그들이 처방해주는 약들이 늘 삼키기 쉬운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삶에서 약을 삼켜야 할때인 것.
친절과 인내, 관심,자비심에 숨을 보내며 두 손 모으고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