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
여름의 한 가운데, 여름기운이 온 세상이 뻗치는 절기.
오늘은 비가 오지않아도 얼른 비가 와야할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서
하늘은 맑고 태양은 뜨거운,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햇볕에도 정진당에 들어서니
소소한 바람에 약간의 땀을 선선히 흘리면서 108배를 올렸습니다. 신랑이랑 둘이서.
한 시간쯤 지났을까....
누군가 살며시 노크를 합니다. 엥？웬남자가 ㅡㅡ;
"인터뷰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앗, 사진 찍는 거.. 말하는거... 음... 부담부담^^; 그럼, 한 사람만 하면 돼죠？"
"아뇨, 두분다~ 참, 두분이 어떤 사이신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부부임다.. ^ㅇ^ "
그래서
했습니다.. 불교포커스..(저번에 반야수님의 예쁜 인터뷰기사 보셨죠？)
에구에구 어려운 질문에 이 살림 저 살림 이사 정리하듯 차곡차곡
대답을 했는데... 한 시간 정진에, 한 시간은 인터뷰.. 순식간에 두 시간이 지났네요..
아쉬웠지만 1000일정진을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좋은시간이었답니다^^
귀가길에 둘이
너무 연설하지 않았는지... 말이 너무 많았다고 둘이 쑥덕쑥덕하면서
다시한번 '생명평화'를 새깁니다..
쑥쓰러웠어요, 급인터뷰~(화장도 안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