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번째 천일정진에 참석하는 날이다. 퇴근을 서두르며 지하철을 갈아타고 광화문역에 내려 조계사까지 부지런히 걸어 가는길.... 종로 도심도 재개발로 여러군데가 공사중이다.
예전에 옹기종기 군데 군데 작은 맛집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제 커다란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나중엔 강남 강북 모두 큰 빌딩으로 가득찬 비슷 비슷한 동네가 되지 않을까.
조계사 법당에서 간단히 삼배후 쫒기듯이 마당에서 내려와 커피한잔... 마당에 앉아 있으니 이제야 더위가 가신다. 이제서야 정신이 들고 보니 오늘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하지라는거. 지나가는 날자도 모르고 사는것 같다.
조계사 일주문에 옆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 자세히 보니 강정마을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고 도법스님의 모습도 보인다.
8시 10분전에 정진단 앞에 도착해서 숨한번 고르고 나니 이전 정진하신 분이 나오신다.
간단히 인사하고 정진단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어떻게 정진을 할까나.
오늘은 날씨가 좀 더우니 절 대신에 명상 및 참선을 하기로 했다.
3배드리고 1000일정진 발원문을 독송하고 명상음악과 같이 참선...
조금 지나니 명상음악과 강정마을 행사 음악이 서로 섞여 오히려 혼란스럽나.
명상을악을 끄고 다시 참선... 참선하는 나나 강정마을 행사중인 분들이 모두 같은 마음일진데 좀더 사람과 자연이 같이 살수 있는 세상이 오길를 기원해 본다.
끝나기 5분전에 밖을보니 다음시간을 기다리는 분이 와 계신다.
간단히 인사드리고 나니 종교가 다르신데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물어 보신다. 명상-발원문-10대명상등을 알려 드리고 가려는데 참가한 사람 확인서명하는데가 있다는데 어디에 있나요..???
어... 저도 모르는데요... 방명록에 하는건가....
정말 오랜만에 가지는 혼자만의 1시간. 많은 생각들이 흘러왔다 가지만 내면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다시 일상으로의 출발. 다음달에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정진에 참여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