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화창한 날씨.
조계사 일주문 옆 1000일 정진단에서 민족화해 평화통일 한반도 생명평화공동체 1000일 정진 결사에 참여했습니다.
내 자신이 이런 좋은 일에 참여했다는 뿌듯함과 귀농학교에서 배우고 접한 것들을 되새기게 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창 밖의 화단에 꽃들이 활짝 피어있고 정진단 앞에도 꽃들이. 그리고 정진의 염원을 밝혀주는 등불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의 감각을 맡기고, 스님의 육성과 명상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모으는 순간순간에, 스쳐가는 여러가지 좋은 생각과 느낌들이 나를 즐겁게 했습니다.
절을 하면서 바라 본, 햇살까지 아름다운 정진단의 모습은 진흙 속에서 홀로 맑고 깨끗한 연꽃처럼 그리고 오아시스처럼 도심 속 무릉도원에 서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감상에 젖게 했는데요.
단순한 감상 뿐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점점 도시화와 기계화가 되어가는 세계속에서 그래도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희망과 그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위한 실천을 이루고 있기에 더 나은 세상을 꿈 꿀 수 있다는 희망을 말입니다.
그리고 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을 들으며 하는 절 속에서 귀농학교 수업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 하나씩 떠오르더군요. 어느새 자연스런 복습이 되었어요. ^^
정진단에 마련된 진행순서 대로 낭독과 절, 그리고 명상을 하는 동안의 한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알찬 경험이 되었습니다. 첫 시간에 지각을 해서 100배를 다 하지 못한 것을 채우려고 명상시간에 절을 함께 했고 그 다음 시간도 자발적으로 더 참여했는데 힘들거나 길게 느껴지는 것 없이 마음이 맑고 밝아지며 아름다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함께 하신 활동가분들에게 다음에도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스스로의 수행과 공부에 한층 더 동기부여가 되기에 정말 인드라망 회원분들과 불교귀농학교 학생분들에게 꼭 참여를 권하고 싶습니다.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활동가분들에게 감사드리구요. 다음번에도 회원분들과 정진단에서 즐겁고 뜻깊고 아름다운 시간을 갖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