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리 추석입니다.ㅋㅋ
산골에 있다가 차례와 성묘를 위해 서울에 왔더니 무척이나 덥네요. 시멘트건물들과 아스팔트, 자동차 때문에 더 후덥지근함이 느껴지네요.
저는 그저께 올라오자마자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탐하듯이 밤을 새워 허겁지겁 tv와 인터넷을 통해 세상소식을 받아들이고 친구들 만나느라 바쁩니다. 이런 모습이 욕심일지 몰라도 현재 갈망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인정해주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해요.
마음을 비우는 것 못지않게 하루를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올라오기 전까지는 마을의 품일을 제법 했는데, 주로 사과과수원과 고추밭일이 있었고
제 농사로서는 고추말리기가 관건이었어요.
추석연휴를 보내고 내려가서는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될 것이고 차츰 작물들 수확을 해야되겠지요.
특히, 한마지기 반(약 400평)정도 되는 논의 벼들을 기름 연료 쓰는 기계의 도움 없이 낫으로 베어보려 합니다. 시기는 10월 3,4,5일 연휴 중 하루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혹, 회원분들 중에 벼베기 체험을 원하시거나, 딱히 힘쓸 데가 없어 고민하시는 분, 춘양의 산골마을이 궁금하신 분, 어여쁜(^^*) 제 얼굴을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그 때 내려와서 거들어주셔도 좋겠습니다.-제 연락처는 인드라망 사무처를 통해 아실 수 있구요..
그리고, 현장귀농학교 3기들은 10월 10, 11,12일 이박 삼일 일정으로 장수에서 무소유와 희망의 연대를 지향하며 농사짓고 계신 이남곡 선생님 댁을 방문하려 합니다.
저희들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과 장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점차 무르익어가는 가을처럼 이 글 보신 모든 분들의 마음과 삶이 푸근하고 따뜻하게 익어가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