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0일 (금) ~ 7월 12일 (일) 2박 3일간

남원 산내에서 현장귀농학교 2차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거창에 계시는 김화중 선생님을 모시고 ‘살림강좌_대체의학’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김화중 선생님은 우리 각자의 체질을 알려주셨고, 그에 맞는 혈자리, 주의사항, 처방 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자기 체질만 알고, 침 놓는 법만 알면 정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표스님과 이남곡 선생님 강의가 있었습니다.

대표스님께 ‘생명평화 세계관과 마을공동체’ 강의를 들었습니다.

- 강의 요약

본래법칙(자연법칙)과 인위법칙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본래법칙에 무지하고, 본래법칙을 함부로 하기 때문에 자기모순에 빠졌고,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길을 잃었는가.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내 존재, 내 생명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이것은 기본적인 것을 묻지 않고 천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본래법칙을 모르고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본, 상식(당연한 것을, 당연히 알고, 당연히 행동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어디에서, 다른 누구 때문에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그 답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에 있다.

ⓛ 지금 나란 존재는 천하에 중요한 존재, 귀한 존재다. 내 생명은 천하의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다. 이것은 사실이고 진리이다. 그 사실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실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본대로 행동해야 한다.(如實知見 如實知見行)

② 지금 나란 존재는 상호 의존적 관계로 이루어전 존재, 서로 서로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서로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다.

③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 나와 한 생명, 한 몸. 동반자, 운명공동체로 함께 살아야 한다.(自他不一不二)

神이라는 말은 ‘함께 존재하는 자’, ‘세상이치’라는 말이다. 즉 우리는 동반자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와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동반자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끊임없이 싸운다. 이렇게 진리를 모르는 것을 전도몽상(顚倒夢想)이라고 한다.

‘세상에 거룩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진리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깨어 있어야 한다. ‘꿈(착각, 몽상)을 깨는 것이 꿈을 이루는 것이다.’는 말도 있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스님의 말씀도 듣고, 그 동안 궁금했던 것도 여쭈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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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수 좋은마을 이남곡 선생님께 ‘마을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소통’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 강의 요약

소통이란 자기 생각을 수식 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소통의 방식으로 연찬(硏鑽; 이론이나 사상, 방법, 실천의 모든 영역에서 무엇이든 한 가지로 단정짓지 않고 열린 자세로 함께 진리를 추구해감)이 좋다. 그리고 그 연찬을 할 때, 마음속에 ‘내 생각 또는 말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태도가 소통을 향하는 길이다.

귀농의 3박자

ⓛ 욕구, 로망. ‘왜 그 삶을 택하려 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가 싫어서’라는 답보다 ‘~가 좋아서’라는 답이 좋다. 그것이 로망이다. 로망이란 ‘~을 생각하면 즐겁고,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생기는 것’이다. 바른 로망은 어려움을 넘을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키기’, ‘단순 소박한 삶’처럼 구체적인 로망을 가져야한다.

② 실력.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로망은 꿈일 뿐, 주변사람들 까지 힘겹게 한다.

ㄱ. 돈: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ㄴ. 체력

ㄷ. 소통 : 가장 중요하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ㄹ. 양보 : ‘절대양보’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실천하라.

③ 책임. 시작이 있으면 마무리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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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동안, 강의 외에 좋은마을의 이야기와 선생님의 귀농이야기 등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좋은마을에 꼭 한 번 놀러오라고 하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실상사 농장도 둘러보고 원두막에서 귀농과 농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내리는 비 사이로 농사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농사꾼의 모습이 보입니다.

활짝 핀 연꽃의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실상사와 수시로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

강의 해 주신 분들,

참여 해 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