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현장 귀농학교와 귀농학교 학생(?)에 많은 관심을 갖아 주시는 분들
께 감사드리고요
4가족이 시골에 온지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하여 동네분들을 초청하여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물론 비가 멈추는 짬짬이 일은 계속하였구요 : 참고로 비가 온다고 무조건 쉬지는 않습니다만 시설이 없으면 평소보다 여유는 많이 있습니다...수옥팀장님 참고하세요 ㅋㅋㅋ)
그동안 주위에서 저희가족에 애정을 보여주시고 정신적,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이웃이 있어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이곳에 쉽게 정착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고마움에 약간의 마음을 표하고자 점심을 같이 하시자고 이웃분들을 초청했구요 초청받으신 이웃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셔서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4개월이라는 기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네요
시골에 온다고 당장 마음이 넓어지고 여유스로워 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
그동안 제 몸속에 찌든 이기심과 옹졸함을 조금씩 벗어가며...주위의 여러분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잘 적응 할지 걱정했던 아이들 (중1, 초1)이 이제는 아파트에서 살던 얘기를 하지 않고 시골생활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다만 편리한 생활을 하다가 물과 난방등 모든 것(오래된 집이라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 불편한 곳으로 온데다가 농사일까지 거드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내게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아내보다 좀더 일찍일어나고 일도 조금 도와주고 성실한 생활을 해야지 하고 마음을 가담듬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은 저에게 크나큰 의미(귀농이라는 제2의 인생출발 개념을 제외한) 보다는 그냥 삶을 영위해 가는 일상으로 주민과 함께 어울려 사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제가 글 재주가 없어 두서 없는 내용이고요...오늘은 여기서 내용을 줄여야 겠습니다...술 기운도 약간 있고 무엇보다도 잠자는 시간이 빨라져서 졸음이 엄습을 하네요
아참 얼마전에 이곳이 우박피해를 많이 입었는데요...저보다도 피해를 많이 보신 동네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제 걱정을 해주셔셔 몸 둘바를 모르기도 하고 훈훈한 정도 느끼고 힘을 얻었습니다 이런 것이 시골 생활인가 봐요...
여러분 현재 상황이 힘드셔도 서로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며 따뜻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이 최고니 너무 무리들 하지 마시고 더운 여름에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안녕히 계세요
봉화 춘양에서 무지렁이 김희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