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멧돼지가 일대에서 극성을 부리고 과수원에도 가끔 들러 땅을 파헤쳐 놓더니 요즘 사과가 커지며 향이 나는지 주등이가 닿은 부분의 사과를 따먹고 그것도 모자라 사과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사과나무 자체를 부러뜨리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이런 저런 피해를 입고 있고 심한 피해를 입은 분들은 멧돼지 때문에 농사를 못짓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요즘은 포수들이 멧돼지 사냥을 위해 온 동네를 헤메고 다닙니다
워낙 이슈가 되고 있고 단골 메뉴인 말이지만 농부들의 입장은 그 누가 헤아릴 까요
농사를 한다는 것이 일면으로 좋은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뭇 생명을 존중하는 숭고한 일인 줄 알았으나 매일매일 생존을 위해 살업을 쌓고 있으니 날마다 제가 죽인 뭇 생명들을 위해 기도 올려야 겠습니다(현실은 기도를 안 하고 있습니다...ㅎㅎ)
처음에는 괭이질이나 삽질등을 하다가 개구리나 지렁이가 찍히면 안타깝고 징그럽기도 하고 미안하고 ...아무튼 심란 했으나...점 점 무감각해져 가는 저를 봅니다
생존도 해야하고 뭇 생명도 존중해야 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무법자 멧돼지 이 녀석들이 제 성질을 좀 들 건드렸으면 좋겠는데...
봉화에서 현재 소식 띄읍니다 김희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