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려는 10가지 이유
“아난다야, 네 자신을 너의 섬으로 만들어서 살아가라.
다른 누구도 아닌 네 자신을 너의 피난처로 만들어라.
법을 너의 섬으로 만들어라. 법을 네 피난처로 만들어라.
다른 어떤 것도 네 피난처가 아니니라.”
귀농하려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막연한 연기적 삶이라는 참살이를 실천하고자 했을 것이다. 연기적 삶이라는 것이 참살이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심리적 변화라고 해야 할까, 전환점 이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라다크 여행을 하고 돌아온 후부터였을 것이다. 연고가 없던 터라 관찰자로 타인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자 나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곳, 저 곳을 돌아 보며 그 동안 쌓아놓은 고통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벗어 나고자 몸부림치고 도망치며, 도움을 받고자 이 책 저 책을 보았지만 더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시작부터가 잘못 되었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지금도 번잡함은 여전하지만 그 당시는 충격적이었다.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제자리란 무엇일까? 지금까지의 삶일까?
‘생물은 자기 완결적이고 자율적인 개체라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생물과 물질과 에너지, 정보를 교환하는 상호 공동체이다. 생명은 지구표면 그 자체이다. 오직 인간만이 미래 지향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생존하고 번성하려는 우리 자신(그리고 나머지 다른 생물)의 필사적인 시도. (생명이란 무엇인가? -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우리가 혼란스러운 한, 우리는 도움의 이름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홀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독립할 수 있기 전에는, 우리는 타인과 건강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이 생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더불어 사는 삶, 조화로운 사회, 자립적인 삶을 실천하고자 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체 유령처럼 살아가는 삶, 끝없는 갈애에 스스로를 불태우는 삶, 이기적인 삶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나약함과 자신에게만 관대했던 삶을 되돌아보며 삶을 지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과 적은 소유로 가능한 삶을 살고 싶다.
이제 해야 할 일들이 문명해 졌다. 더 이상 도망치지 말고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고 삶의 방식과 목적을 찾아내는 일,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무지를 용서하는 일, 무의식적인 행동을 멈추고 마음챙김하는 일,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행하는 일, 평화로운 마음으로 죽는 법과 사랑하는 모든 것을 떠나는 방법을 찾는 일, 평화와 자유를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이해, 단순함, 고요함,평화로움 아주 적은 소유로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고 싶다.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 진리는 그대 안에 있다.
그러나 그대 자신은 이것을 잘 모르고 있다. 이 숲, 저 숲 쉴새 없이 헤매고 있다.
지금 바로 여기에 진리가 있다. 가라! 그대가 가보고 싶은 곳으로 가라.
그러나 그대 영혼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 세계 전체가 환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