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문명적 혜택을 받지 못한 곳이 각광받고 있다.

장수에도 ‘귀농인 연합회’가 생겼다.

‘좋은마을’은 기존 마을에서 1㎞정도 떨어진 골짜기에 있다.

이 곳은 우연히 알게 되었고 마음에 끌렸다.

장수 생활 전 화성의 야마기시 실현지(무소유 공동체)에서 8년 정도 생활했다.

그 후 약 1년간 장소를 물색했다. 그 조건은 아래와 같다.

①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곳.

∵ 60의 나이에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에너지를 쓰기 아까웠다.

② 마을에서 너무 떨어지지 않은 곳.

무소유 공동체는 이상향이라 생각한다.

각 단위들이 개별적으로 역할을 하며, 각 단위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

즉 기존 마을과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했다.

③ 6~7가구 정도가 살 수 있는 공간.

지금 4가구가 들어와 있고, 집이 7채 정도 된다.

이 땅은 그냥 골짜기가 아니라 그전에 7집 정도가 살다간 터이다. (전 주인이 멧돼지 피해를 이기지 못하고 땅을 내 놓았다.) 그리고 역시 관행농을 하던 곳이다. 약 5년 정도 농약을 쓰지 않으니 반딧불이 나온다.

보통 자연 부락이 7~10집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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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 시골 사람. 순박하긴 하지만 물질적 이익 앞에서는 비합리적인 부분이 많다.

기존 마을과 잘 지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예를 들면, 좋은 마을 사람 중 요가 강사가 있다. 지금은 주 1회 아랫마을 사람들과 함께 요가 강습을 연다. 물론 여자 분들만 참여한다. 아직 시골에는 남녀유별이 남아 있다. 그래도 그런 과정들을 통해 서로 교류를 한다.

서로 간섭하지 않고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하면 점차 협력하고 사이좋게 사는 마을을 만들 수 있을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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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농사 지어 본 사람은 귀농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

농사를 지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귀농을 생각하고,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귀농을 생각한다.

귀농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1. 로망

왜 귀농하려 하는가?

그 로망은 무엇인가?

- 로망: 가슴 뛰고 설레는 것.

로망이 있다면 기농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현실을 향한 환상 위에 로망을 가진다면 좋지 않다.

‘…을 하고 싶어서’ 귀농을 하라.

‘…을 피하고 싶어서, 싫어서’ 라는 생각(로망)은 잘못 된 것.

어떤 것을 피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곳은 서울이다. 서울, 그리고 아파트는 가장 숨기 좋고 피하기 좋은 곳이다.

무엇이 싫은 것은 동기가 될 순 있지만 로망이 될 순 없다.

일이 힘들고, 생계문제 등에 부딪치면 풍경, 공기 등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촌에서는 이웃 간 관심이 많다. 이런 관계들은 따뜻하긴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처음 귀농했을 때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만 잘 해도 관계가 좋아진다.

인사는 대화의 시작이다.

사람 간 관계가 어려워 귀농을 하면 더 큰 어려움에 부딪친다.

귀농의 로망을 ‘게으름’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게으르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

① 소득이 적어도 먹고 살 자신

② 동내 사람들의 말을 견뎌 낼 힘

‘게으른 것’과 ‘느리게 사는 것’은 다르다.

힘들지 않게 일 하면서도 최소한 생계는 유지할 수 있고, 마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느리게 사는 것이다.

‘부부 사이가 좋은 것’은 귀농은 성공 조건이자 최고의 자산이다.

촌에 내려가면 부부가 24시간 함께 있다. 그러다보면 대체로 부부사이가 어려워진다.

남진의 ‘님과 함께’라는 노래를 보면 귀농의 로망이 잘 나와 있다.

요즘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경제적 동기가 아닌 문화적 동기(로망), 즉 삶의 양식을 찾아 귀농을 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문화 혁명이다. 단순 소박한 삶을 향한 혁명이다.

2. 실력

로망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실력이다. 실력이 없으면 로망은 그냥 로망일 뿐.

경쟁을 넘어선 인간적인 삶은 로망이다. 그리고 그 로망에 따라 느리게 사는 삶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느리게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빠르고 경쟁적인 삶, 비인간적이고 소외되고 비주체적인 삶을 지양하는 것이다.

주체적인 삶이란?

호랑이나 사자의 삶이다.

어떤 것에 쫒기지 않고 느릿느릿, 하지만 필요할 땐 빠르다. 즉 민첩하다.

느림과 게으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공자의 말씀 중,

仁이란 관대함, 은혜, 공손, 敬, 敏이다.

여기에서 敏이란 민첩함, 즉 실무적 능력을 말한다.

실력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의 능력이다.

이 소통은 바로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순 소박함이란, 그 형태만이 기준이 아니다. 비교, 경쟁하지 않는 마음. 협동을 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말한다.

경쟁을 넘어서는 것.

잘못하면 低생산 게으름으로 간다.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

일에 집중을 하면 편안해 진다. 자신의 에너지가 최대로 발휘되고 명상의 효과가 있다.

바로 忠이다. 무아지경(無我之境), 망아(忘我)가 된다.

- 恕

공자가 말 한 평생 간직할 단어

忠과 恕

忠: 집중, 망아

恕: 용서가 아니다. 용서라는 것은 잘잘못이 구별되고, 내가 옳음이 전재된다. 그것은 자유로운 소통을 막는다. 여기에서 恕란 내가 옳다는 것도 옳다는 기준도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로 경쟁을 넘어 협동으로 가는 중요한 마음의 요소이다.

이런 恕의 마음은 연습이 필요하다.

가까운 가족, 동기간 恕하자.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 부부(도반)간에 연습을 하자.

일상의 삶 속에서 연습을 하자.

문화혁명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忠과 恕의 혁명이다.

恕; ‘내가 옳다’는 생각을 문득 놓으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恕=사랑, 협동, 화이부동(和而不同)

忠과 恕 = 가장 중요한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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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야마기시 마을?

- 분배, 급료가 없는 한 지갑, 무소유공동체이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무소유공동체, 아직 의식적으로 미성숙한 우리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모델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귀중한 영감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지금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다.

일본에는 실현지가 많이 있다. 그리고 많은 변화들을 겪고 있다.

問: 연찬(硏鑽)?

-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자유롭게, 단정을 짓지 않고 ‘무엇이 옳을까?’하고 함께 찾아가는 것.

형태가 중요하지 않고, 無고정으로 앞으로 가는 것.

‘자기 자신의 완고함’을 바라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

공자는 연찬태도가 뛰어나다.

자신이 4가지를 끊었다고 말하는데,

무의(毋意) : 내 뜻을 고집하지 않는다.

무필(毋必) :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없다.

무고(毋固) : 고정된 것은 없다.

무아(毋我) : 나라고 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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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출발점 恕

恕의 출발점 나.

꾸준히 연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