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망 24기 불교귀농학교]
2강: 도시농업과 텃밭가꾸기
안철환/안산농부, 텃밭보급소 소장


비닐하우스 뭐니 이러면서 농촌이 지저분해졌다. 비닐하우스를 왜 많이 하냐면, 우리 자연환경에 안 맞는 걸 하니까 그렇다. 농사에 가장 영향 주는 것이 장마, 서리, 영하의 날씨이다. 장마는 기형적인 날씨다. 1년에 1200미터 오는데, 1000미터가 이때 쏟아진다. 채소는 다 병든다, 곡식은 잘 자라지만. 탄저병 등 이런 거 장마 때 걸린다. 전국에 비가림 재배가 늘어난다. 채소 늘고 곡식 늘고 밀가루 늘어서 그렇다. 백미 공기밥이 늘면서 비닐하우스가 늘었다. 돈도 많이 들고, 병걸리는 것도 별 차이 없어졌다.

우리나라가 황폐해지지 않는 게 벼 때문이다. 밀은 염류축적이 돼서 (밀농사 지었던 곳은)사막지역이 된다. 장마에는 채소를 억지로 키우기 위해서 비가람질을 하다. 좁은 공간에서 윤작 어려우니 연작이다. 노지에서도 연작하니까, 비닐하우스 안의 토양이 모두 망가졌다. 비닐하우스 재배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비닐하우스는 겨울에 한다. 곡식은 서리 오기 전에 수확을 해야한다. 식량작물은 서리가 오기 전에 해야한다. 남쪽은 서리기간이 짧으니까 곡식이 많다. 네팔사진을 보니까 우리랑 비슷하더라. 날씨도 비슷한 면이 많대요. 옆에서 벼 수확하는데 옆에는 모내기를 한다. 서리가 안 오니까. (우리는)서리기간이 기니까 1모작밖에 못한다.

겨울딸기를 유기농으로 했다, 과연 그게 좋은가. 딸기는 원래 5월에 열린다. 브로콜리가 좋다고 해서 전국 산천에 비닐하우스를 늘여 (그것)먹는다면 과연 그게 좋은지 생각해봐야 한다.외래종 채소는 더 어렵죠. 억지로 키우니까 생산비가 많이 들죠. 시장에서는 돈이 안 되니까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지.

배추, 마늘농사랑, 곡식농사까지 도전 해봤으면 좋겠다. 도시농업한다고 샐러리, 상추만 하면 발전이 없다. 농사를 져서 5평, 10평 50평 넓혀가서 내 손으로 벼를 작업해보겠다, 얼마나 재밌겠어요. 가능하다. 벼농사는 알면 무진장 쉽다. (나는)빚내서라도 땅 사자주의자다. 과감하게, 아파트 사는 것보다 땅 사자. 석유 고갈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게 아파트가 될 것인데...

농사도 여건 남을 때 하면 농사가 재미없다. 직장 다니면서 500평 농사짓는 사람 있었다. 출근 전에 한 시간, 퇴근 후에 칼 퇴근하면서 짓더라. 집에서 밥을 안 먹으니까, 가족문화가 사라졌다. 가족문화의 핵심은 밥이다. 프랑스가 비만환자가 별로 없다.음식에 관한 금기가 많다. 밥은 혼자 먹는게 아니다. 그걸 지켜서 먹으니까 과식이 없다. 미국은 혼자 먹는 문화로 비만환자 많다. 혼자 먹으면 밥에 대한 금기(원칙)이 없잖아요. 초고속으로 먹으니까 비만된다.

농사는 지금 사회로 보면 비효율적인 문화다. 그런데 회원중에 월차내서 온다. 그런 정도의 열의,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농사만큼 재미난 게 없다. 어떤 일은 알면 알수록 힘들다. 농사는 알면 알수록 쉽고, 재미있다. 누구는 농사에 잘 맞고 누구는 안 맞는게 없다.

귀농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곡식농사를 추천한다. 귀농자들이 시골 내려가면 대부분 채소농사를 많이 한다. 채소농사는 들어가는 게 많다. 에너지, 비용, 시설도 해야 한다. 채소농사는 어떤 리스크가 있냐면, 우선 시장의 등락폭이 너무 크다. 폭등은 없어지고 폭락으로 가는 추세다. 점점 더 리스크가 커진다. 저장성이 약해서 보관도 못하고 위험하다. 이게 옛날 같지가 않다. 비닐하우스는 쉬지도 못한다. 곡식농사는 수입이 많으니 돈이 안 된다. 사정이 점점 달라질 조짐이 보인다. 우리밀이 없어서 못 팔아. 우리밀이 맛도 좋고 몸에 좋다는 게 알려졌죠. 밀농사는 무진장 쉽다. 밀이 한겨울 농사니까 쉽다. 논도 겨울에도 놀리지 않았다. 논에 겨울에 물을 담아두면 생태계가 좋아진다. 마늘보다 쉽다. 조건만 맞춰주면 지 혼자 큰다. 밀농사 하기 위해서 새로 개간할 필요가 없다. 국제곡물가격이 옛날과 다르다. 이젠 곡물가격이 뜰 것이다. 옥수수, 콩, 밀 값 올라갈 조짐이 있다.

곡식농사를 잘 눈여겨 보자. 곡식농사가 유리한 것은 자연에 맞을 뿐 아니라 저장, 가공하기에 좋다. 곡식은 다비성작물이 아니다. (비료를 많이 필요하는 작물) 채소는 모두 다비성 작물이다. 땅을 수탈하는 작물이다. 곡식은 땅하고 순환하는 농사인데, 채소는 일방적으로 땅을 수탈하는 농사이다. 강원도 고랭지채소가 땅을 망치고 있다. 자급농사와 소득작물농사,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농사. 귀농자들이 제일 신경쓰는 게 판로다. 유기농이 보편화되면서 농법 자체는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문제는 자기만의 농법이 없다. 자기만의 농법이 있어야 길게 할 수 있다. 농사 그 자체에서 자기만의 색깔과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석유농법은 자기만의 색깔을 찾기가 어렵다. 옛날 전통농법에서 단서를 찾으면 다양한 색깔을 찾아 낼 수 있다. 석유농법은 공식이 정해져 있다. 전통농법은 무진장 많다. 소득농사와 자급농사, 미래를 대비하는 농사를 잘 궁리하면 귀농전략이 재밌으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탈 석유농업을 찾아가는 모색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핵심은 곡식농사이다. 우리환경에 맞는 농사이거든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게 온난화와 물부족이다. 온난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추천하는 것도 곡식농사예요. 밀, 보리농사.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싹이 난 채로 나야 겨울을 버틴다. 시월 중순 전에 심는다. 겨울이 십도 이하로 안 내려가요. 작년에는 실험을 했다. 십일월 중순에 밀을 심어봤다. 한 달 뒤에 심어봐도 잘 자라고 있다. 밀, 보리 겨울농사에 마늘, 양파도 그렇고. 온난화는 서리기간이 짧아진다는 뜻, 서리기간이 짧아지면 곡식의 생육기간이 늘어날 것이다. 2모작이 가능할 수도 있다. 온난화 날씨는 변덕이 심하면서 따뜻해진다. 급격이 추워지고, 급격이 따뜻해진다. 이 변덕에 채소는 다 약하다. 곡식들은 상대적으로 강해요. 물부족에도 강해. 온난화와 물부족에 곡식, 전통농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게 주의 기울여 공부할 필요가 있다. 찰곡은 탄수화물덩어리, 매곡은 무기질이 많죠. 매곡식이 농사가 잘 된다. 논둑에 왜 콩을 심을까? 콩은 통풍이 중요하다. 콩은 해를 쫓아다닌다. 통풍이 잘돼야 해를 잘 바라본다. 통풍이 잘 되는 곳이 논둑. 콩은 수분공급과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콩은 산성땅에서는 잘 안 된다. 산성땅 아닌 곳에서는 대체로 잘 된다. 자갈밭이라 하더래도 산성땅이 아니면 괜찮다. 우리땅은 화강암이 풍화된 땅이라 굉장히 강산성이다. 퇴비를 많이 줘야 한다. 자갈밭도 산성인 경우 많다. 거기에 (옛말에 자갈밭에 콩 심는다고 한 이유를 설명하면서)왜 콩을 심었냐하면 콩말고는 잘되는 게 없다.(웃음) 옛날에는 콩을 거름대용으로 썼다. 망가진 땅에 콩을 심으면 그 땅을 개량해주는 목적, 콩을 사이에 심으면(보리 옆), 거름이 된다. 요즘엔 콩도 거름을 줘서 사람 허리만큼 키운다.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황토가 많이 섞인 밭에 무엇을 심어야 좋나요?

황토는 별로 안 좋다. 좋게 만들 방법은 풀퇴비를 많이 줘야. 풀퇴비=섬유질 그런 퇴비를 많이 주면 황토는 모래끼가 생기게 해주고 숨구멍을 많이 만들어준다. 황토를 우선 좋게 해야 한다. 호밀이 좋다. 땅을 갈아주는 효과가 제일 좋다. 흙의 숨구멍 물구멍을 많이 만들어 준다.

질문: 결국, 농사에서 토양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토양공부 반드시 해야 한다.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를 추천한다.

질문: 야채랑 마늘심기는 언제?

고추 심고 나서 마늘을 심는다. 마늘은 6월 중순에 수확하고, 그 다음에 들깨를 심는다. 윤작방법인데, 연작은 피해야 한다. (연작은 같은 작물을 계속 심는 것을 말함) 같은 과 작물 심기는 피해야 하고, 비슷한 작물 성격도 피해야 한다. 감자 심었다 거기에 고구마를 심으면 안 좋아요. 감자를 심은 곳에는 뿌리를 키웠으니 잎사귀나 다른 작물을 심어야 좋다. 들깨 심은 다음에 마늘 심으면 좋아요. 고추 사이사이에는 들깨를 심으면 좋다. 고추담배나방 애벌레가 덜하다.

질문: 좋은 흙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흙은 일단 딱딱하지 말아야. 냄새를 맡았을 때 아무 냄새가 안 나거나, 악취가 나는 흙은 좋은 흙이 아니다. 맛을 봤을 때 짠맛이 나는 흙도 염류가 축적한 것이라 안 좋다. 이끼가 푸르스름하게 맺힌 흙도 산성화되었다는 특징이다.
좋은 흙은 갈색이고, 풋풋한 흙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다. 좋은 맛이 나는 것이다. (지렁이가 있는 흙은?)지렁이가 있는 흙은 좋은 현상이다.

질문: 고추탄저병 대책은?

방법이 없다. 목초액과 액비를 쓰면 예방된다. 곁순을 따면 상처가 나고, 그걸로 감염이 된다. 목초액과 액비를 발라주면 연고를 발라주는 효과다. 식초, 오줌을 뿌려주면 된다. 항상 따 주고 나서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는 마음으로 뿌려주세요, 효소도 좋고.

얘가 장마때 비맞으면 잎에 녹색끼가 바래요. 장마때 사이사이에 꼭 뿌려줘요. 빨간 고추 따고서 반드시 뿌려주면 훨씬 덜해요. 병 먹은 놈은 과감하게 뽑아야 한다. 고추는 연작은 피해야 한다. 배수가 무조건 좋아야 한다. 비 오면 흙탕물에 튀어서 감염된다. 고추는 피복이 중요하고, 두둑, 고랑에도 덮어 줘야 한다. 보통 비닐을 덮는데, 장, 단점이 있다. 신문지 깔아서 덮고, 두둑과 두둑사이에는 보온덮개를 덮어요. 그러면, 훨씬 탄저병이 덜 온다. 오줌은 반드시 희석해서 주고 작물에 닿지 않게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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