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운동을 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은 가수 이현우씨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1주일 살기라는 컨셉의 mbc 스페셜 프로그램을 찍고, 그 마지막으로 "지구를 살리는 콘서트"를 제가 다니는 화계사 마당에서 오늘 3시부터 열었답니다.
지난주 수업때만 해도 콘서트에 대한 얘기가 없었는데, 장소가 갑자기 정해진 듯 해요.
어제 알게 된 후부터 내내 망설였습니다.
한달을 기다리는 우리 모임이니까요.
그 이쁜 파우치를 만들어야 하고,
매듭 단추도 배워야 하고,
몇번 가보지 않은 양재동이지만 마지막이니 서운한 인사도 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오전까지 망설이다 보니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글도 남기지 못하고 불참했습니다.
예쁜 파우치들을 만들었나 궁금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꽤 좋았습니다.
저희 화계사 마당에는요 아주 큰 나무가 두그루나 있는데요.
그 나뭇가지 아래에서 펼쳐진 무대가 아주 소박하면서도 멋있었습니다.
한때 우리 친구들이 모두 이현우씨 팬이었기에,
이십대에 갔던 큰 콘서트장에서의 공연보다
숲속의 오늘 공연이 훨씬 더 멋있었다고 단언합니다.
노리단의 공연도 멋졌고,
해금 소리에 정말 반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