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추웠었지요?
저는 그 추웠던 어느 날, 강원도 화천에 다녀왔었어요.
영하 13도라는... 사람도 별로 없고, 풍경은 황량해서 도시보다
더 추운것 같았어요.
한옥학교에서 1박2일짜리 프로그램이 있어서, 갔던 거였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여러가지 정보와 배움도 좋았고요.
하려던 얘기는 그게 아닌데...^^; 가는 길,
강변역에서 내려, 동서울 터미널 들어가는 입구에서,
그 추운날 이른 아침, 몸을 끌면서, 구걸하는 장애인이 계셔서,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_-;
겨울이 되면, 더군다나 추위가 심해지면,
하루종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참 마음을 울려요.
사당역 입구에도 그런 할아버지가 한 분 계세요.
비가오나 눈이 오나, 군밤,가래떡 같은걸 구워서 파는데,
겨울에는 늘, 파삭한 피부에,꽁꽁 얼어있는 그 할아버지 마주칠때마다,
속이 상해서, 마음이 무겁지요.
우리가 만든 세상이란게 이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참... 답답하고요.
누구는 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쓰레기통에 남긴 음식을
쳐넣고있는데, 누구는, 이렇게 힘들게 세상의 추위를 온몸으로 다 받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면, 나부터라도, 하면서, 지갑을 털지만...
자꾸 낙담하게 되요. 겨울에는, 더 그렇지요. 해도 짧고, 그래서 더 우울해지는건지요.
지금도 아래위로 내복 껴입고 있는데,발은 아주 시렵네요.
열심히 작업하다가, 문득, 이번주말 모임이 생각나서, 들어와 봤어요.
괜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냥, 이번주말에 많이들 만았으면 좋겠다고 쓰려고 했는데,
연말, 여기 저기 놀거리들이 워낙 많을때 날이 잡혀서,어쩔까 싶긴 하네요.
한해 마무리 자리,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어요.
작은 선물 준비합니다~ 안오시면, 안챙깁니다. ㅋㅋ
그럼, 토요일 11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