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있으면 한번 더 웃게 된다는 반야수 선생님 말씀대로가 아닌 것 같아요.
오십번은 더 웃게 되는 것 같은 걸요.
툴툴거리면서도 14개(? 헷갈려요..) 를 만든 희령이도, 웃는 모습 너무 이쁜 굵은 웨이브 자련이도, 느리게 말해 너무 귀여운 예련이도, 내려간 눈이 너무 이뻐 부러운 한솔이도 보기만 해도 이뻐서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네요.. 옆에 앉아서 뭐라뭐라 하면 신기해요^^
힘드시겠지만, 자주 데려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두 궁금했었어요.
우리는 일이 생기고 지치면 한두번 빠지기도 하는데, 이영희 선생님께서는 지치시지 않으신지... 반야수 선생님 말씀에 찬바람 느끼며 오는 길이 즐겁더라는 선생님 대답이 정말 가슴으로 기뻤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시는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김태수 선생님께서 오시면 밥상이 푸짐해진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지요.
그런데요.. 그 탄성이 선생님께 무거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그렇게 들고 오시는 길이 만만치 않으셨을텐데요.
선생님 가볍게 오셔도 선생님 맑은 웃음 하나만으로도 충만할 것 같으니, 준비하시는 것이 혹시 무겁다 싶으시면 절대 준비하지 말고 그냥 오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이사하신 의왕집도 사진으로 올려주세요~~
아. 생각났어요. 생각 안나던 그 책.
집에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서화숙의 "마당의 순례자"였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의 길보다 마당을 걷는 것이 좋다고 예찬했답니다.
아. 그리고 인사하고 돌아서니 화인씨 생각에 안스러웠어요.
한참을 걷고 지하철로 들어서서 이제야 몸이 녹네요...하는 말에 처음엔 장갑을 끼고 다니지 했는데, 그리고 또 유심히 보니 겉옷이 없었어요. 겨우 코트나 패딩 자켓을 입지 않고 있더라구요.
일부러 그렇게 입은 건지 왜 안입었느냐는 말에 대답이 없었는데,
화인씨 도대체 왜 그렇게 입은 거야?
꽤 바람이 찬 날이었는데 내 몸 추운 것만 느껴지느라,
바로 옆에 걸어오는 사람의 차림새가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에요.
눈이란 것이 이렇네요.
동공을 통해 분명 보여졌을텐데, 보지를 못한 것이에요.
눈이 있다고 정말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결국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만지는 것도, 맛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마음이더군요.
두르고 있던 목도리라도 일단 둘러줄 것을...
화인씨 돌아오는 길 내내 후회했어.
화인씨는 오늘 자기 가방 속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해줬는데..
고마웠어.
이영희 선생님,
선생님 선물도 너무 고맙습니다.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세요.
그리고 천을 너무 많이 주셔서 펼쳐보고 깜짝 놀랐어요.
하나 만들 양만 주시면 되는 것을.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쌀 이야기 마무리가 안되었던 것 같은데요.
인드라망에 있는 쌀을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하고 그것에 맞도록 조금씩 그날 걷도록 해요. 그것이 딱 좋을 듯 합니다. 매번 가져오시는 것 정말 고생이십니다.
가위바위보로 큰 스릴 주신 한진숙 선생님, 너무 웃었구요.
한솔이 너무 이뻤어요. 힘드셨지만 다음에 또 데려와주세요^^
쑥차 대접해 주신 유이상 선생님도 감사드려요.
빈말 아니었고 차받침까지 제대로 대접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반야수 선생님 조끼 너무 이뻐서 여쭤보려 했는데 깜빡했어요.
혹시 만드신 것이면 방법 좀 배우려구요.
파우치 만드는 법 복사 깜빡했어요.
제가 다음에 카피 해서 가져갈께요. 아니면 인드라망으로 팩스 보내드릴까요?
아. 그리고 은주 선생님 설명 해드린다는 것이 그냥 왔어요.
융천이 두가지인데요.
무늬 없는 생지융은 피부에 닿는 쪽, 무늬 있는 융은 다른 쪽으로 만드시면 돼요.
저는 분리형보다 일체형이 편하더라구요.
오버록 한 테리타올이 안감인데요.
사용할 때 안감을 넣는 것이 한번에 잘 끼워지지 않는 것이 은근히 힘들더라구요.
물론 세탁은 더 깔끔하지만요.
피자매 사이트나 선생님 카페에 만드는 방법들은 있답니다.
선물로 넘쳐났고, 따뜻한 마음들고 넘쳐났고,
웃음이 넘쳐난 모임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한해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걸리는 한가지.
새해 총회날 전시회요.
갑작스런 제안에 놀랐습니다.
그래도 전시인데 내놓을 물건의 완성도 걱정을 안할 수가 없네요.
가장 바쁠 때라 열심히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일단 모두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