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수가 좋아서 7월에 이어 8월 모임에도 참석을 하였답니다.
제가 재수가 더 좋아서 두번째 야외모임에 자리를 한 것이지요. ^_^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해서 모자람이 크고
모이신 분들 성함을 다 기억해 낼 수 없는 부족함이 크니까
부디 다른 분들이 꽉꽉 더 채워주세요. ^_^
관악산 밑 계곡에서 <生쪽염색>과 이영희 쌤의 자택공간에서
차마시는 시간을 가진 하루였습니다. 날씨도 좋았지요.
쪽잎을 뜯고 계곡물에 씻어서 쪽물을 냅니다.
이영희쌤이 지으신 밥을
한차례 염색이 끝나고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화창한 토요일, 계곡물은 흐르고 쪽빛 천들이 훨훨
널어 있는 하늘 아래 공간에서요.
11명의 여성들과 소녀 하나와 소녀보다 더 작은 소년 하나.
이영희 쌤댁에서 이야기 꽃이 차와 특별한 초코케잌(봄볕님이
정성스레 구운, 정말 눈물나게 맛있는!!!!)에 녹아 드네요.
오늘의 모임을 위해 많은 쪽들을 인드라망 텃밭에서 가져다 주신
함박꽃님께서 10월에 또 다른 하나의 모이는 자리를 만드셨지요.
발꿈치 각질제거에 매력적인 '쑤세미비누'를 같이 만들기로 했거든요.
10월 15일(토)이래요.
옷소모임의 9월 일정과 이다음엔 무얼 만들까 하는 얘기를
마무리 하는 동안 연푸른 쪽빛 스카프들이 뽀송해졌어요.
목에 둘러보니 다들 예쁘십니다.
이날 저는 괜시리 우왕좌왕 않으려고 좀 느슨한 상태로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정말 부지런하셨어요. 이것저것 하시면서 .
그래서 한분한분들아 다 고마우신 거에요. 수고 많으신 분들이
모임을 이렇게 옷 짓듯이 만들어 가는구나 해서, 참 좋았어요.
정말 즐거웠어요, 수고들 정말 많으셨어요.
生쪽 입니다. 쪽잎을 쪽쪽- 뜯어서, (너무 많아서 다 뜯지 못했죠. 뜯은 것도 많아서
양파자루에 꾹꾹 눌러 담았더니 나중에 치대는것이 힘들어져 버렸어요. T.T)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에 쪽잎을 씻습니다.
잎이 떠내려 가지 않게 수목길을 돌로 살짝 막고서
훌훌 씻어내면 금방 씻겨요. @.@.. 개인적으로 이때가 참 좋았다는!!
미순님 아들네미는 물장난하느라 신났어요. ^_^ ㅋㅋㅋㅋ
치대는 동안에는 사진을 못 찍었어요. 그 과정이 제일로 힘들죠.
쪽잎이 워낙에 쌩쌩하기도 해서. 손이 얼마나 쪽빛으로 물들었는가가 쪽염색의 증표로
삼고 여러분이 땀을 많이 흘리셨지요. 전...뭐..괜시리 왔다갔다만 하고..ㅎㅎ
희령이도 몇몇 사진을 찍었으니까 쌤이 올려주시겠죠?
얼음이 왜 필요한지 알았어요. 쪽을 치대면 열이 나는데 찬물이나 찬 얼음이 있으면
그 열기를 식혀주니까 즙이 훨씬 잘 나온데요. 그리고 찬기운이 , 찬물이 쪽염색의
매염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 해주셨어요.
제 역할을 다한 쪽잎 망태기들. 그게 끝이 아니에요,근데!
질겅질겅(?), 철퍽철퍽 밟아주세요.
그러면 무좀이 없어진다고 쌤이 말씀하시자 마자
정말 여러분이 동참하셨다는... ^^.. 그러니까....무좀들이 있으시다는 얘긴거죠?
아, 저도 밟았어요. 무좀은 왜 자꾸 친구하자고 그러는걸까요??
이곳은 참 매력적인 곳이에요.
집 옆에 바로 계곡이니까. @.@ 부럽부럽..
조물조물.
조물조물 푸른 손.
조물조물 푸르른 마음.
그리하여 태어난 하늘빛.
에헤라~ 참으로 곱다지요!
선생님 댁에서 차를 마시고 봄볕님의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르는,
좋은 재료들로 그득그득하고 호두로 머리장식을 두껍게 한 찐-한 초코케잌은..
사진에 못 담았어요!! 계곡에서 밥 먹은 것도..!
맛난 걸 먹을 땐 정신이 안 나잖아요..
이영희쌤의 가방입니다. 모두들 이 가방에 매료되었는데 함박꽃님이 홀딱
반하셨어요. 집이 쌤네와 가까우셔서 시간나실때 쌤네 오셔서 만드신다했어요.
재질과 색깔, 모든것이 매력덩어리.
그래서 다음 모임에는 가방과(원하는 크기로) 가을 아이템인 모자만들기를
동시에 진행할듯해요.
영희쌤댁에는 보아서 참 좋을 것들이 아주 많았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8월 모임에 나오신 분들은 다~들 아십니다.
무엇일까요? 맞춰보세요. ^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