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여 살집을 구하거나 짓는 것은 큰 문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특히 지으려면 엄두가 안나지요.
업자에게 맞기려니 돈이 만만치 않고...
저는 힘들더라도 직접 또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짓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채를 지었는데요.
사람들이 그렇게 힘든걸 어떻게 하느냐 그럽니다.
그러면 저는 " 집짓기 재미있어요" 가 대답입니다.
집짓기는 사람의 본능이거든요.
거미나 벌을 비롯한 곤충, 그리고 모든 동물들이 다 자기 집을 스스로 짓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집짓기가 돈벌이 수단으로 되면서 사람들은 집짓기 본능에서 멀어졌고 주택업자나 건설회사의 전유물 같이 되었습니다.
사람들도 예전에는 다 자기집은 자기가 지었습니다.
혈거나 움집과 같은 단순형에서부터 30년 전의 시골 풍경은 살림집을 동네분들의 울력으로 지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신나는 집짓기였구요.
보란듯이 잘 지으려하면 그건 스트레스고 고역입니다.
소박하게 주위에서 흔한 재료를 이용하여 자신의 기술과 힘과 돈에 맞게끔 지으면 그건 본능을 충족시키는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본능을 충족시키는 재미를 빼앗기지 맙시다.
그런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