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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드라망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가기. |
| 글쓴이 : 향민
날짜 : 05-07-17 10:11
조회 : 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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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깨달음의 나무를 키워가는' 실상사 작은학교 축제가 있었습니다.
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교사연수로 아침부터 가보진 못하고 저녁늦게 내려갔지요.
작은학교의 컨테이너 사이로 학사보다 두배는 키가 큰 망아지가 그려진 걸게그림과 무대를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100명이 훨 넘어 보이는 사람들 사이로 아는 얼굴들과 이런 저런 인사를 나눕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겁고 어른들은 또 함께 흥이 나고 감회에 젖는 모습들입니다.
모두의 축제 보기 좋았습니다.
실상사를 중심으로 모여사는 이곳 마을은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8년전 처음에 이곳에 왔을때는 실상들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가뜩이나 추위를 싫어 하던 제겐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했습니다.
혁명의 열망이 시든 자리엔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상처받은 마음과 몸이 전부였습니다.
실상사에 깃들어 살면서 많은 사연은 있었지만 그런 상처를 조금씨 치유해 갔고 지금은 그때의 아픔을 약으로 알만큼 내삶이 건강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람이 저뿐일까 싶습니다.
한사람의 고통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공동의 문제로 된지는 오래 되었지만 사회의 해결 방식은 아직도 문제를 개인적으로 감당하기를 강요하고 있지요.
실상사마을도 아직은 그렇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을 이해하고 치유할수 있도록 도와줄 만큼 여유롭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관계에 넌덜머리가 나서 이곳에 왔는데 일단은 혼자 좀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들이 큰것 같습니다.
3~4년 쯤 그렇게 살면 또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소통을 하기는 합니다만 아직 이곳의 역사가
짧다보니 그런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다시 이곳에 와서 산지가 한달이 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작은학교 축제처럼 신나는 일도 있지만 상처받은 사람들 때문에 서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봐야 하는 고통도 큽니다.
늘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균형감 있게 관계를 소통시키고 함께 일을 해야하는 것은 만만차 않은듯 합니다. 사람마다 가진 세계가 다르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의 생각은 아주 구체적인데서 다름을 드러냅니다. '더불어살자' 라는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적어도 이곳에 와서 사시는 분들중에는 그러리라 봅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년 그뜻을 참 다르게 이해하고 있고, 실천 방법에서는 또 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차이를 인정하며 살아가기 위해선 지혜와 자비심이 움직이는 균형을 이뤄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상처주지않고 상처받지 않는 연습도 필요할것 같구요.
간디선생님이 진리실험을 계속 하신것처럼 우리네 삶도 끊임없는 실험이 아닌간 싶습니다.
인드라망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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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하늘 |
05-07-18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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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 몸은 좀 어떠세요. 즐거웠겠어요. 작은학교 축제! 아무래도 이 글은 칼럼란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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