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도:
60억 지구인들은 지금껏 무엇을 입고 먹고 어떻게 살아왔는가. 무섭게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앞에 우리는 지난 200년 안팎의 인간 활동을 되새겨 본다. 국경도, 이데올로기도, 부자나라나 가난한 나라도 차별하지 않고 불가항력적으로 닥쳐온 재앙. 바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다. 65억 지구인뿐 아니라 이 행성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에게도 닥쳐올 재앙. 단 1도만 체온이 올라도 잠을 설치는 인간의 열병처럼 지구 체온 0.6도 상승은 가공할 기후변화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바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예고된 재앙의 사소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찾아 나섰다. 개발 1번지 서울 강남 도심 한복판에 노출된 교통경찰들과 냉방 환자들의 온도 충격, 그 어느 여름 보다 무서운 재앙을 겪은 중국 폭우 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 대한민국 전 도시를 돌며 기록한 이상한 여름 이변, 석유 산업의 메카 미국 텍사스 휴스턴 지역의 대기오염으로 인해 죽어가는 백혈병 환자들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말라붙어 가는 조국을 살리기 위해 사막 한가운데서 나무를 심는 한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인생을 영상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