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 사이로 한반도의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은 다들 체감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4계절이 자랑이였던 한반도에서 계절의 변화는 큰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 겨울엔 폭한과 폭설..무더운 여름이 가니 이번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걱정부터 되는것이 지금의 상황 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0.6도가 올랐다고 합니다. 인간의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이불 꽁꽁 뒤집어쓰고 병원가고 약먹고 하는데.. 그 큰 지구의 온도가 '평균' 0.6도가 상승했다면 몸살이 안날리가 없겠죠.

지난 100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류가 치뤄야했던 결과는 참혹하였습니다.
1998년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2300여명이 사망했고,
2003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1만 5천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5년 미국에는 2차례의 초특급 허리캐인 강타로 약 200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2년 전 일본에는 쓰나미로 인해 1만여명이 실종 및 사망하였고 후쿠시마 원전의 폭파로 그 피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

이 재앙의 책임을 과연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요?
녹아내린 얼음조각에 간신히 앉아 있는 북금곰에게 물을 수 있을까요?
바다 수온의 상승으로 먹을 것이 없어 멸종위기에 놓인 대서양대모거북이에게 물을 수 있을까요?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내내 이미 이렇게까지 흘러온 이상 되돌릴 수 있는 희망이 있을까?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몽골의 나무심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작은 희망의 씨앗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이미 사막화가 이뤄진 곳에 한 할아버지가 13년 전부터 나무를 심고 채소를 심고 꽃을 심었습니다. 나무들이 자라나니 새가 날아들고, 토끼가 오고 나비가 날아왔다고 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생명체를 불러와 준 할아버지의 철학과 신념을 이제는 우리가 배워야하지 않을까요?

현재 흐름대로 간다면 앞으로 40년 후에는 지구의 온도가 4~5도가 올라가고 그러면 지구의 대부분의 생물체가 멸종한다고 합니다.
40년 후면 곧 머지 않았지요...하지만 몽골의 할아버지같은 분이 한명 두명 늘어나면 우리가 바라는 서로가 어우러진 삶을 이뤄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같은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실천할 때입니다.^^

다음 공동체 상영은 개방농정 시대 부채를 안고 살아가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농민가> 입니다.
2013년 9월 23일(월) 1회 : 오전 10시 30분 / 2회 : 오후 7시 30분
문의 : 02-576-1886(사무처 원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