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은 11월 초, 4박5일 동안 귀정사로 활동가 집중수련 다녀왔습니다.
명상수행을 전문으로 교육하고 계신 혜봉선생님을 모시고 3년 이상된 활동가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명상이 처음이신분도 계셨고, 저처럼 풍월로 알고 있는 사람, 꾸준히 명상을 해오신분들 까지 명상 수행에 대한 이해도가 저마다 다른 활동가들에게
이번교육은 명상의 필요성, 수행의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의 삶, 나의 일 등을 돌아보고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명상이 익숙하지 않아 30~40분 길게는 한시간을 앉아 호흡에 집중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리는 저려오고 감각이 없어지고...그 고통에 사로잡혀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하고요...
혜봉선생님은 그런 몸의 고통이 올때 '이 고통이 어느 마음에서 왔는고..?"라고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그 마음에 대해 자각하게 되면 고통은 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나에게 일어나는 고통을 어머니가 자식을 바라보듯 따뜻하게 품어줘야 한다고 하셨는데..그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에게 인색하였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인색하니 당연히 상대에게도 인색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결핍, 상처 등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상대에게도 관대해질 수 있겠지요^^
모든 일상을 내려놓고 물맑고 공기좋은 귀정사에서 공부한 4박5일은 우리 활동가들에게 더없이 평화로운 시간이였습니다.
매일 아침6시부터 밤10시까지 이어진 일정이였으나 오히려 몸과 정신은 가볍고 맑아졌지요ㅎㅎ 이런것이 진정한 "쉼"이겠지요.
함께 공부한 내용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잘 기억하여 적용해나가며 살아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고통이란 무엇인가
겨울이 오고 찬바람 부니
사람들은 손 끝 시리다
저마다 춥다 춥다하네
행복이란 무엇인가
창밖에 자동차 소리 들리고
아침 바람 시원하네.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
그대는 누구인가
잠 깨면 알고
눈 뜨면 보고,
부르면 대답하네.
삶이 무엇인가
들 숨, 날 숨
배고프면 먹고, 잠 오면 자고
만나고, 헤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