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불교의 사회적 역할, 불교는 오랫동안 세속을 떠난,

무엇인가 추구하는 것은 도인을 추구하는..

대웅전에 가만히 앉아 계신 부처님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부처님은 계속 움직이셨던 분이십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최초의 교사였습니다. 교사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이끄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늘 찾아다니셨죠. 현장에서 사람들을, 문제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종교가 잘못되었습니다.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래 부처님 오신 뜻, 그 본질을 다시 회복해야겠다 생각하였습니다. 

인사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이번 5월에, 시민행성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행성, 시민들이 각자 행성이 되는 사회.

그리고 그것의 자매 프로그램이 화쟁아카데미입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명재가, 화쟁과 시민이라고 봅니다.

몇 년전 저는 시민보살이라는 표현을 강조하였습니다.

부처님, 그 수행자의 삶을 현생에 지금 여기에서 살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그렇게 사는 것, 그것이 시민보살입니다. 

수업의 시작은 조성택교수님께서 진행하고 계시는 시민행성에 대한 설립 이념과 취지에 대한 에피소드로 시작하였습니다. 

인문학 수업을 오신 분중에 어르신(노인)이 계셔서 어떻게 인문학을 공부하러 오시게 됐는지 여쭈어 봤더니 노인대학에 붙어있는 현수막

'나를 찾는 여행'이라는 문구를 보시고 '어디 여행가는 것일줄 알고 신청했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인문학에  대해 모르셨던 분도인문학 강의 일정이 모두 끝날때 쯤 "노인에서 선배시민이 된것 같다" 고 말씀하시며 

예전 노인정 주변에 담배피던 청소년들을 보면 소리치고 혼내고 서로 앙숙 처럼 지냈지만

인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담배피던 청소년들에게 재떨이도 내어주고 공간을 깨끗이 쓰라고  이야기 하다보니 청소년들과 친해지고 아이들이 노인정에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내삶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이 인문학의 큰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민이라는 것은 자기의 정치적 각성입니다. 보살이 종교적 각성이듯 그러합니다. 

이제 진정한 종교란, 시민적 각성과 종교적 각성이 함께 가야 합니다. 

화쟁을 하려면...경청이 먼저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

서로 자신이 옳다 하는 것을 멈추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원효는 '모두 옳고 모두 그르다'라고 하셨습니다. 나만 옳다고 하는 것은,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화쟁이라는 것은 대화의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옳고 모두가 그르다는 것은 양비론, 양시론이 아닙니다. 

바로 상대방의 옮음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공감과 경청입니다. 

대화의 철학, 대화라는 것은 설득하거나 설복되는 것입 아닙니다. 상대가 옳은 것, 왜 다른지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공감이 확대되는 개념, 동체대비입니다. 공감은 동감과 다릅니다. 동감은 역지사지와 비슷합니다. 

동체대비는 나와 대상이라는 개념조차 없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정리가 더 필요합니다.

화쟁이라는 것은 '대화의 철학'이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녹음 파일을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