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심(尋心)학교에서는 <포살>에 대해 공부하고 우리가 앞으로 함께 지켜가야 할 계율등을 정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포살이란 단어부터 많이 생소하시지요?^^
포살은 승가내에서 공동체를 잘 이뤄가기 위해 몇가지 함께 지킬 계율을 정하고 그 계율에 맞게 살고 있는지를 도반들과 모여 점검하고 반성하고 서원을 세우는 시간 입니다.
지난 2년동안 교육도량 활동가들도 매월 포살법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이 개인개인을 성숙하게 하고 함께 일하는 활동가들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포살이란?
- 공동체의 대중이 정기적으로 일정기간 동안 청규, 계본에 따라 살았는지, 참회하고 서원을 세움.
- 서로가 서로에게 도반이 되어 생활과 수행을 점검함.
- 공동체의 화합과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
- 공동체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편의 중심으로 가지 않도록 합의를 준수함.
• 포살의 목적
- 수행과 삶의 일치를 위한 탁마(琢磨)의 자리
- 공동체 구성원 간 서로 이해 교류하는 자리
- 공동체 계본이 일상 속 생활지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는 장
함께 공부하는 도반님들과 우리가 앞으로 지켜나갈 계율을 정했는데요.
스스로가 변화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나누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율을 정했습니다.
1. 하루에 한번 감사의 기도를 하겠습니다.
2. 상식적으로 살겠습니다.
3. 약속시간을 잘 지키겠습니다.
4. 내가 옳다고 고집하기 않겠습니다.
5. 스스로에게 정직하겠습니다.
6.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7. 말 빚을 지지 않겠습니다.
8.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9. 많이 웃겠습니다.
10. 갈등이 생기면 내 탓이요 하되, 자학하지 않겠습니다.
11. 능력껏 보시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12. 시기 질투하지 않겠습니다.
13. 내 몫은 내가 하겠습니다.
14. 심심학교 수업에 빠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14개의 계율이 우리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포살의 계율을 정해놓고 그것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책하고 포기하게되고, 마음의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요. 계율은 우리가 좀 더 잘 살아가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하는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거 같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발길따라 길따라 걸어가는 것 보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그 방향이 옳은 방향임을 알면 잠시 휘청거리고 옆길로 빠져나가도 다시 돌아올 수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가정안에서 직장안에서...각자 환경에 맞는 계율을 정하고 해보면 평화롭고 성숙된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