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서 생평평화를......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12~1시까지 양천구 신정동 일대를 생명평화 세상을 기원하며 수요 걷기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5월 19일에는 특별하게 녹색당 공동대표, 이현주 선생님이 계신 나무와숲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생명평화 걷기 명상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생명평화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각자의 바람을 담은 피켓을 만들어 봤습니다.

아이들은 글로써 생명평화를 마음을 전달하는 피켓보다는 그림을 그려가며 각자의 마음속에 생명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들을 그렸습니다.

한 아이는 고압 송전탑 건설의 위험을 알고 있었는지, 그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그렸고, 동물들을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고 지켜달라고 그리기도 했습니다.

“나무를 베지 마세요. 맑은 공기와 동물들의 먹이가 사라져가요.”

“송전탑 만들지 마세요. 사람과 동물이 살 곳이 부족해요.”

“송전탑 만들지 마라요. 건강과 몸이 안 좋아요.”

“불편하지만, 가까운 거리는 걸어요.”

꽃과 나무 새, 나비들 아이들에게 생명평화는 자연 그 자체이고 동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인가 봅니다.

준비된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1시간 남짓한 거리를 침묵으로 걷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대견하게도 힘들다는 말도 없이 조용히 걸으며 생명평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염창 역에서 시장 길을 따라 나와 등촌 역을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큰길이고 차가 다니는 길이라 조심조심 걸으며 출발했던 나무와숲 지역아동센터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걷기 명상으로 마치고 짧게 함께 걸은 소감을 나눴습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행렬 뒤에서 가만히 마을길을 걷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들고 있는 피켓의 글과 그림에서 생명평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걷고 있다는 그 자체에서 우리 세상에 필요한 희망이 보였습니다.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나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