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3회 수련결사 발제문
기조강연 깨달음의 문제
발제1 깨달음의 교리적 해명
발제2 깨달음과 사회적 실천
발제3 깨달음과 제종의 종지
연속기획 대담/선지식을 찾아서
선교를 겸비한 범룡 큰스님
연속기획 취재/선우의 현장결사를 찾아서
불회사 정연스님
이철수 판화마당
서평
'역사'로서의 선종사
죽창수필 소감
정혜사 결사대중 연구 토론/부처님의 생애
싯달타의 수행
부처님의 전법
시론 종단 제도개혁의 문제의식
수상 한해를 보내면서
시사/통일 분단극복과 불교
논단/한국불교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한 제언
오늘 우리불교의 사상적 과제
불교개혁의 역사와 과제
불교운동의 내일을 위한 모색
선우도량소식
부록/제2회 수련결사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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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승속을 막론하고 바쁘다고 야단들이다.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바빠야 하는지 돌이켜 볼 겨를도 없이 남들이 장에 가니까 나도 덩달아 장에 가는 격이다.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하여 다 옳고 좋은 것은 아니다.
무턱대고 바쁘게 허둥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서둘아야 할 내용이 과연 무엇인지를 챙겨보았으면 한다.
"머리위에 타는 불을 끄듯이 하라"고 하신 불조의 뜻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확실하게 짚어야 할 것은 일반화 되어가는 현상처럼 사적이고도 이기적인 이해를 위해 정신없이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와는 반대로 어디에서나 참;되고 깨어있는 삶, 사적 입장보다는 법, 승단, 중생을 위하여 땀흘리는 것이야말로 뜻깊은 삶이라 하겠다.
부처님은 "세상이란 불타는 집과 같다. 중생들이 땀흘리며 분주히 하는 것들이란 기것해야 불이 타오를 수 있는 조건을 만들거나 타는 불에 부채질하는 일들만 거듭하고 있다. 누군가 서둘러 불끄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수행자란 탐,진,치의 불길을 잡는 소방수라 할 수 있다.
소방수여야 할 수도자들이 중생들처럼 불이 타오를 여간이나 만들고 타는 불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면, 자신과 세상을 위해 이보다 더 큰 비극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어버리를 사직하고 출가한 까닭은 법계의 평등한 도리를 수순하고자 함"이라고 한 자경문의 가르침을 상기하고 음미했으면 한다.
기왕에 장부이 뜻을 내어 이 길을 선택한 만큼 이제 다시 한번 출가인으로서의 장부다운 기개를 올곧게 곧추 세웠으면 한다.
..... <권두언 中>
1992년 발행 / 대한불교조계종 선우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