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
* 화보 : 이철수판화마당
* 권두언 : 승가의 위계질서 무엇이 문제인가 -혜담-
* 특집 1. 승가교육 진단과 발전방향
- 제9회 수련결사 발제문
기조강연/ 미래 사회에 대비한 종단 교육의 방향과 역할 -법정-
발제1/ 조계종단 승가 교육의 당면 과제에 대햐여 -현응-
발제2/ 지방승가대학(강원)의 발전 방향과 역할 -지운-
발제3/ 붕앙승가대학의 발전 방향과 역할 -금정-
- 제9회 수련결사 발제 논평문
논평1/ 승가 교육의 당면 과제에 대하여 -종석-
논평3/ 승가 교육의 체계와 중앙승가대학의 역할 -지홍-
- 제9회 수련결사 대중토론
* 시론: 종무행정개혁 -심익섭-
* 논단: 개혁종단에 바란다 -김정진-
* 특집2. 21세기 사찰운영을 준비한다
- 기획좌담/ 사찰운영의 현대화를 위한 방향 모색
- 지상중계/
1 사찰운영위원회의 현실과 과제에 대하여 -포교원 사찰운영위원회 연구팀-
2 종무행정 혁신을 위한 제언 -김영일-
3 재가신도 불료료육의 실제 -전대식-
4 남원불교대학을 다녀와서 -편집부-
* 선우의 현장 결사를 찾아서
* 역경도량 대승원의 범성스님을 찾아서
*각운동(覺運動)을 제창하며 -법성-
* 환경
- 자연주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가치 -최의목-
* 서평
1 '頓悟入道要門論' : 性撤本, 法性本, 慧本 -원철-
2 '방한암선사'를 읽고 -마성-
* 수상 / 習은 곧 業이다 -홍승-
* 선우도량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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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몇 명만 모여 앉아 종단을 걱정하는 말을 하다 보면 언제나 등장하는 것이 위계 질서에 관한 문제다. 도대체 이 종단에는 위아래 구별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비단 우리 조계종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불교 전체를 통틀어 이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종단이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물론 일반 사회라고 해서 위계 질서의 문란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서구 사회의 무분별한 사상 유입으로 인하여 과거에 우리들이 간직했던 미풍양속이 천시되고, 따라서 국적없는 평등사상이 사회 도처를 멍들게 하고 있는 현실을 아니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일반 사회보다 우리 불교계에 위계질서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 첫째는 불교, 더 나아가 종교라는 것이 인간의 정신을 계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형상적인 것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일반 사회에서는 위계(位階)라는 것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이라는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이에 부득이 종교에서는 인위적으로 위계를 설정하여 그것을 강요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그 위계에 승복하지 않는 구성원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두 번째는 다른 사회 조직보다 우리 승가조직 내의 위계질서가 더 문란하기 때문이다. 스승과 제자간에, 선배와 후배간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질서마저 무시해 보리는 ㄴ일이 우리 주변에는 끝없이 벌어진다. 그런데도 이것을 근절할 방법이 사실사 없는 것이 우리들이 형편이다. 일반 사회라면 법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따라서 생당한 성과를 거둘 수도 있지마느 우리들은 단지 양심에 호소할 뿐 달리 방법이 없다. 여기서 위계질서는 갈수록 큰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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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중에서...)
1996년 / 선우도량 출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