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싯다르타의 탄생
  1. 싯다르타의 탄생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경전에 나타난 싯다르타의 탄생과정
  3. 싯다르타의 탄생에 깃든 불교적 사고
  4. 싯다르타의 탄생에 깃든 태어남의 의미
  5.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자세

 

제2장 발심
  1. 싯다르타의 발심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부처님을 믿는 우리의 자세
  3. 발심의 형성과정과 그 내용
  4.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문제의식

 

제3장 출가
  1. 싯다르타의 출가를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출가정신
  3.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문제

 

제4장 수행
  1. 싯다르타의 수행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싯타르타의 수행과정
  3.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문제

 

제5장 깨달음
  1. 싯다르타의 깨다름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싯다르타의 깨달음 과정과 내용
  3.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문제

 

제6장 전법
  1. 부처님의 전법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심혈을 기울인 전법활동
  3.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자세

 

제7장 계율
  1. 계율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계율에 대한 올바른 관점
  3. 계율 제정의 의의
  4. 계율의 내용과 필요성
  5. 계율과 깨달음 및 전법수행
  6.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문제

 

제8장 교단
  1. 교단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교단이란 무엇인가
  3. 교단은 왜 필요한가
  4.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자세

 

제9장 이부승가
  1. 이부승가의 관계를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승가 구성의 목적
  3. 승가의 형성과정
  4. 부처님이 뜻하신 이부승가
  5.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자세

 

제10장 입멸
  1. 부처님의 입멸을 공부하는 우리의 입장
  2. 싯다르타가 고뇌했던 죽음과 부처님의 입멸
  3. 반성되어야 할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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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실 스님! 어떤 것이 불법의 참뜻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이니라.”
  천 수백 년 전에 있었던 조주 스님과 수행납자의 선문답이다. 오늘은 선이나 화두의 입장이 아니고 역사의 관점에서 그 의미를 짚어 보고자 한다.
  조주 스님 당시에는 이미 모든 불교사상이 중국 땅에 뿌리 내리고 꽃피워진 때이다. 불법의 정신이 당시 사회의 문화로 자리잡았었다. 연기, 중도 등 불교용어들이 일상적 상식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불교의 문외한도 아닌 전문 수행자가 불법의 참뜻을 진지하게 묻고 있다. 사무치는 까닭이 있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물음이다. 뭔가 심상치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선문답을 중국불교만의 특징 또는 선불교만의 위대성이라고 말한다. 물론 선에 대한 일반적 관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선만의 특징과 위대성이라고 단정해 버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
  당시 중국 땅에는 중중무진연기론도, 일심진여론도, 선불교의 돈점론도 넘쳐나고 있었다. 염불, 관법, 참선 등 온갖 수행론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불교이론은 화려한데 사회적 고통과 중생들의 신음 소리는 절절하다. 수행론은 무수한데 수행자와 대중들의 회의와 방황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숨막히는 막다른 골목이다. 스승에게 묻는 일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조실 스님, 지금 매우 답답합니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참된 진리란 어떤 것입니까?”
  고뇌하던 수행자가 절규하듯이 내던진 물음이다. 사실 수행자의 절실한 물음은 특정인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양심적인 수행자라면 어느시대 누구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이다. 중국불교만의 특징이거나 선불고만의 위대성이라 할 수 없다.
  역사적 진실은 참선 수행자들이 그랬듯이 대승보살들이 그랬고, 고타마 붓다도 그랬다. 붓다의 중도 선언, 보살의 대승 천명, 조사의 선불교 주창, 한국불교의 결사운동 등이 모두 다 한결같은 문제의식의 결과들이다.

  우리가 구법의 길을 걷는 이유가 무엇인가.
  진리를 추가하는 까닭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삶의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얻고자 함이다. 먼 훗날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삶에 대해 눈뜨고자 함이다. 다른 곳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고통으로부터 해탈하고자 함인 것이다.
  불법이란 무엇인가.
  바로 지금 존재의 실상에 대한 무지의 눈을 뜨게 하는 진리이다. 서있는 그 자리에서 인생고로부터 해탈케 하는 큰 길이다.
  일찍이 살인마 앙굴리말라는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바로 그 순간 진리의 눈을 떴다. 고뇌를 안고 행각하던 혜가는 달마의 법문을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편안해졌다. ‘지금 여기’라는 진리의 현장성이 선명하게 드러난 좋은 예이다. 지금 이순간이라는 진리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어떤 진리의 이론도 구체적 삶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부질없는 관념의 유희에 불과하다.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난 진리는 이미 진리가 아니다. 진리란 지금 여기를 떠나 특별한 곳에 존재하는 신비한 무엇을 뜻하지 않는다. 참된 진리는 언제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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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