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우리의 목숨인 쌀문제를 제대로 다루어야 한다. |
| 글쓴이 : 향민
날짜 : 05-10-28 14:53
조회 : 2834
|
|
| 트랙백 주소 : http://indramang.cafe24.com/bbs/tb.php/see/8
|
|
우리의 목숨인 쌀문제를 제대로 다루어야 한다.
'쌀은 생명입니다.'
요즘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민들이나 도시 소비자들이 마련한 한해 농사마무리 축제 주제어
입니다.
인드라망도 '쌀은 생명이다' 라는 주제로 실상사와 강원도 횡성, 주민들과 그리고 귀농학교
를 통해 인연을 맺은 동문들, 봉은사 신도분들, 그리고 인드라망 회원님들과 함께 할 신나는
잔치 준비에 바쁩니다.
매년 그렇지만 올해는 이 잔치를 준비하는 마음들이 썩 밝지만은 않습니다.
WTo 협약에 따라 쌀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이 국회 최초로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해 가
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손 맞잡고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10여분만에 가결시켰습
니다.
풍년이 되면 기뻐야 하는게 당연한 농심인데 언제부터인가 풍년 든 것이 짐이 되는 자연스
럽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고 올해는 정부가 추곡수매까지 중단한 첫해인데 벼 농사는
풍작입니다.
'쌀은 생명이다' 라는 말속에는 식량주권에 대한 절박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쌀을 포기하고 핸드폰이나 자동차 또는 문화 콘테츠를 수출해서 식량부족분을 수입하면 된
다. 는 단순논리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우리의 목숨줄인 쌀마저 포기하며 이제는 모든게 비
교우위론에 위해 가격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경쟁에서 탈락한 것들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
는 독점자본과 강자의 논리가 우리 생명을 담보로 잡는다는걸 의미합니다.
발전과 개발이 모든 가치척도가 되었던 근대화 이후의 우리삶을 돌이켜보면 과연 행복지수
는 올라갔고 사람들은 건강해 졌는가?
쌀문화가 오래된 우리나라의 특성상 먹을거리의 기본토대인 쌀수입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
은 다른 먹을거리는 이미 수입이 자유롭게 되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며 우리 식량주권을
다른 나라에게 넘겨주겠다는 매국행위와 다름 없습니다.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민의 위임을 받아 개개인이 해결할수 없는 문제들을 전체의 힘을 모아 해결하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 공익을 챙기고 사회를 투명하게 운영해 신뢰와 소통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
는 역할이 아닐까요?
그런데 거꾸로 권력을 위임한 주인을 소외시키고 권력화 되어 귀막고 눈막아 뜻을 왜곡하고
당리당략과 힘있는 사람들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는 듯이 보여지고 있으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미국, 영국등 우리가 부러워마지 않는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석유
고갈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위기를 걱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지금처럼 고에너지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초국적 농업 회사들이 에너지 고갈이후에도 그런
농사를 짓겠는가? 하는 것과 우리의 수입처로 삼고 있는 거대 농업수출국들이 농사를 포기
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나라는 식량 자급율이 20%도 안되 수입에 목숨줄을
내 맡긴 우리나라 같은 나라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새로운 국가식량 대책을 세워도 시원찮을 판에 농민들의 마지막
밥줄인 쌀까지 관세철폐를 통해 완전 수입자유화를 하겠다는 법안을 국민적 동의도 없이 날
치기처럼 처리하는 그들을 어찌 믿고 나랏일을 맡길수가 있겠습니까?
포도농사 지으라고 해서 지으면 칠레에서 포도 수입해 망하게 하고, 고추 농사 지으면 또
고춧가루 수입해 오고, 축산하라고 해서 하면 또 수입해서 폭삭 망하게 하는 오죽하면 국가
에서 하라고 하는 반대로 하면 살수 있다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농민들의 아픔을 제대로 보기 바라며, 아토피와 이상행동증후군 등으로 아파하는 아이들과
가족의 고통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고통은 불신과 건강한 삶의 조건이 파괴되어진 대서 오는 아픔들입니다.
먹을거리는 건강한 삶의 조건중 첫 번째입니다.
주식인 쌀은 더욱 그렇습니다. 쌀을 수출과 수입하는 여러 품목 중 하나로 평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몸이 겉보기 멀쩡해도 숨을 못 쉬면 죽듯이 쌀은 우리 목숨의 숨통과 같은 의미의 존재입니
다. 그속에 깃든 많은 것들을 제대로 살펴서 본회의때는 이땅의 주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대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목숨줄인 쌀문제를 다루어 가는데 있어
소탐대실(小貪大失)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게 제 정신 가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일 것 입니다.
생명살림의 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
|
|
